昌 "北포대 도발하면 즉각 포대 포격해야"
국방부에 '전면전 불사' 방침 천명 강력 촉구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해 연평도에 접해 있는 해안 포대의 포장을 걷고 실제로 도발 의지가 있는 것을 보이고 있다"며 "만에 하나라도 NLL선에서 북한의 도발 행동이 있을 때에는 그때 가서 확실하게 대처하겠다는 것보다 그러한 도발을 억제하는 의미에서라도 국방부는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대응책을 공개하는 것도 좋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 구체적으로 "예컨대 북한의 해안 포대가 그러한 도발행위를 할 때는 즉각 포대를 포격해서 더 이상 도발 행위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대응을 한다던가 하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오히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전쟁을 피하는 평화를 위한 길이기도 함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방부에 전면전 불사 방침 발표를 촉구했다.
이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 정부의 북핵 대응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장관의 북핵 일괄타결 기자회견과 관련, "이러한 대북정책 발표는 북한 측에 밀려서 한 발짝씩 뒤늦게 나오는 것 같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며 "북한이 미국 측의 관심을 끌어 들이고 북한 문제를 전면으로 내세우기 위해서 여러 가지 강수를 두어 왔다. 요즘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 같은 행동을 취함으로서 결국 미국의 대북 전략, 대북 정책을 대외적으로 성명을 하게 되고 급기야 국무부 장관까지 나서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며 미국이 북한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다면 이것은 북한의 밀어붙이기식 강수에 미국이 뒤따라가서 정책을 내놓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거듭 불만을 토로한 뒤, "북한은 그동안에 약속과 불이행을 되풀이해온 전력이 있다. 결국은 또 한 번 약속하고 그 다음에 불이행으로 되풀이 되고 그렇게 해서 약속과 불이행이 반복되면서 결국 넘어가는 과정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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