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우리의 미사일 발사는 하늘과 땅, 바다의 모든 구간의 안전상태가 철저히 확인된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안전에 안전 철저하게 확인후 발사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북한은 전적으로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권"이라는 발언에 대해 논평을 통해 "정치문맹자의 분수 없는 망발"이라고 반박하는 과정에 이같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미사일 발사로) 선박과 민용(민간) 항공기는 물론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주변 국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 발사 당시 안전 확인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결의문을 통해 미사일 발사 사전 미통보를 문제 삼고 라이스 장관 등 미 정부측과 일본 측이 대대적인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한 반박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중앙통신은 "미.일이 야합해 한 달 전부터 미사일을 발사하면 요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전쟁분위기를 고취해 나선 조건에서 우리가 미리 공포했더라면 아.태 지역에는 극히 엄중한 정세가 조성됐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도 북한은 지난 6일 외무성 대변인 대답을 통해 미사일 발사 사전 미통보 비난에 대해 "언어도단"이라면서 이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앙통신은 또 라이스 장관의 대북 비난 회견 내용에 대해 "망발", "현실에 대한 철면피한 왜곡", "정치문맹자의 꼴불견", "분수없는 발언을 망탕(함부로)하는 여자" 등의 원색적 독설을 쏟아내며 "부시 행정부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날강도 무리"라고 격렬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