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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조선> 전주필 "금강산 관광도 중단해야"

"김정일과 남쪽 동업자 무력화시켜야"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이 금강산 관광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중단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측 주장을 적극 수용하는 모양새다.

류씨는 25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정기칼럼을 통해 "김정일이 대포동, 스커드 미사일을 만드는 데는 막대한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김정일은 위조지폐 제작, 마약 밀수출, 대량살상무기 수출, 개성공단 임금 착취, 금강산 관광 사업밖에는 달리 돈을 벌 방도가 없다"며 "앞에 열거한 3가지 범죄적 방식이야 국제사회가 알아서 처리하겠지만, 개성공단 방식과 금강산 방식은 우리가 대처하기 나름이다"라고 주장했다.

류씨는 "특히 금강산 방식은 남쪽 국민들의 소비자적 선택 여하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문제"라며 "우리는 과연 금강산 구경으로 김정일 선군 체제에 계속 떼돈을 안겨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과도 멀어지고, 일본과도 척을 지고, 사모했던 중국에게까지 뒤통수 맞은 노무현 정권은 이젠 죽으나 사나 김정일과 함께 ‘우리 민족끼리’ 운운의 ‘나홀로 민족주의’로 내뻗는 수밖엔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조만간 중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정일과 그 남쪽 동업자들의 사이비 민족주의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분노한 사람들’의 단호한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시점에서 그 무력화 작업의 핵심은 곧 김정일 선군정치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일"이라며 "그것은 금강산 관광에 쏟아붓는 돈이 과연 ‘김정일 미사일 돕기’ 아닌 북한주민 돕기에 정말로 유효적절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따져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도대체 우리에게 미사일을 겨누는 김정일에게 금강산 관광입네 하며 알토란 같은 ‘군사비 전용’ 가능한 현찰을 무조건 갖다 바치는 나라, 그러면서도 기껏 '이산가족 상봉은 더 이상 없다'는 귀싸대기나 맞고 다니는 나라가 이 세상 어느 하늘 아래 또 있다는 것일까"라며 "집권세력이나 한나라당은 그런 ‘봉 잡히고, 뺨 맞고’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자고 할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나 국민은 소비자로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금강산 상품’을 불매할 수도 있다"며 금강산 관광 불매운동을 주장했다.

류씨 주장은 마침내 극우진영에서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까지도 문제삼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어서, 앞으로 적잖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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