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의 잇딴 의혹과 관련, “이미 사퇴를 해도 열 번은 더했어야 할 부정과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문학진, 신낙균, 이미경, 박선숙 의원 등 민주당 외교통상통일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하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국무위원이 갖추어야 할 높은 도덕성은 고사하고 그동안 각종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온갖 부정과 의혹을 한 몸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증여세 탈루 목적의 편법증여, 임대소득 탈루, 논문 중복게재를 통한 연구업적 부풀리기, 자녀 이중국적, 위장전입, 배우자 국민연금 미납 등 이미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만으로도 후보자 내정을 철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문제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밀어붙이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청와대를 질타하며, 현 내정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서도 “현 후보자는 남북관계를 풀어낼 적임자가 아니라 ‘비핵개방3000’ 정책의 주도적 입안자로 남북대결만 초래한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간의 대북정책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