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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펠프스, 마리화나 스캔들로 위기

2012 런던올림픽 출전 불투명. 광고주들로부터 줄소송 예상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8관왕에 빛나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이 드러나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1일(한국시간) "펠프스가 올림픽이 끝난 뒤인 작년 11월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시의 한 대학생 파티에서 마리화나를 피웠다"며 해군 모자를 거꾸로 쓴 펠프스가 마리화나를 담은 유리봉에 입을 갖다대고 있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프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대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이곳을 방문했다가 파티에 있던 학생 중 한 명이 마리화나용 물파이프를 건네자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이를 피웠다. 펠프스가 마리화나를 피우자 주변에서 놀라움을 표시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파티 참가자들과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펠프스는 곧바로 성명을 통해 "후회스럽고 잘못된 판단으로 드러난 행동을 했다. 내가 지금 23세이고 그동안 수영에서 성공을 거뒀음에도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행동이 아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죄송하다. 팬들과 대중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펠프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마리화나 스캔들은 큰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마리화나는 엄연히 스포츠계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고, 펠프스 본인이 마리화나 복용 사실을 시인한 만큼 그에 대한 제재조치는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된 선수에게 4년간 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제재가 내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펠프스는 최악의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그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준 만큼 이들로부터 줄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높다. 펠프스는 마스터카드, HSBC 은행등의 광고 모델로서 지난 해에만 400만 파운드(우리돈 약 80억원) 가량을 벌어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오브 더 월드>에 게재된 펠프스의 마리화나 복용 관련 사진 ⓒ뉴스오브더월드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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