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최근 각종 강남권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3.3㎡(평)당 가격이 4천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3.3㎡당 가격은 지난 21일 전주 대비 98만원 오른 4천22만원으로 조사돼 두달 만에 4천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집값 급등기였던 2006년 9월말 처음으로 3.3㎡당 4천만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2월말 최고 4천737만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말 이후 재건축 사업 지연과 9월 이후 경기침체 등으로 12월초 4천만원대가 붕괴됐다가 재돌파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로 돌아선 12월 중순부터 21일 현재까지 5주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3천789만원에서 4천22만원으로 233만원(6.16%) 올랐다.

이어 송파구는 2천744만원에서 2천907만원으로 162만원(5.92%) 올랐고 강동구는 2천405만원에서 2천523만원으로 118만원(4.92%) 상승했다.

<부동산써브>는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로 인해 정부정책 변화에 민감한 강남을 중심으로 재건축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을 뒷받침할 국내 실물경기 개선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며, 건설업계 전체의 불황이 부동산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실제로 재건축 호황이 나타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