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민주당 "시민목숨 파리 취급하는 박장규 사퇴하라"

박장규 구청장의 "떼잡이들" 발언 질타

박장규 용산구청장이 용산 철거민들을 "세입자가 아니고 떼잡이들"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민주당이 24일 박 구청장을 맹비난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구청장 발언에 대해 "용산구 재개발사업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구청장으로서 세입자들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지 않아 용산참사의 불씨를 만들어놓고도, 생계보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떼잡이들’이라고 비하한 것은 억울한 고인들의 죽음을 두 번 욕보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용산구청 관계자는 용산참사의 희생자들을 겨냥한 말이 아니라며 변명을 둘러댔지만, 이는 새빨간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며 "용산구청 앞에 ‘구청에 와서 생떼거리를 쓰는 사람은 민주시민 대우를 받지 못하오니 제발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는 대형 입간판을 만들고, 사건 다음날 시민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 들어설 용산국제업무 단지와 그 배후시설의 조감도를 설치한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는 1% 부자만을 위한 KKK정권답다"며 "시민의 생존권을 파리 목숨 취급하고 개발업자의 이익 옹호에만 눈이 먼 박장규 구청장은 자진 사퇴만이 망자의 원혼에 참회하는 길임을 명심하라"며 박 구청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준기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