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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용업역체 '합동 진압작전' 의혹 확산

김유정 의원, 서울경찰청 무선통신 녹취록 공개 파문

경찰 주장과 달리, 용산 참사때 경찰과 용역업체가 함께 진압작전을 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무전통신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23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용산참사 당일의 경찰 무선 통신 중 이같은 의혹을 낳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무선 통신에 따르면, 용산 남일당 빌딩에 경찰력 투입이 진행되던 지난 1월 20일 아침 6시 29분 42초에 “아울러서 용역 경비원들 해머 등 시정장구를 솔일곱(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가지고 3층에서 4층 그 시정장치 해제할 진중(진행중,준비중)입니다”라는 취지의 보고가 있었다.

이에 대해 “18(알았다) 경력과 함께 용역경비원들 시정장구 솔입곱(지참)하고 3단 4단(3층과 4층) 사이 설치된 장애물 해체할 중 18”이라고 보고 대상자가 재확인하는 통신 내용도 찾아냈다.

이같은 통신 내용은 당시 철거민들이 농성장 3층과 4층 사이의 출입구를 용접해 막아놓았던 점을 감안할 때 용역경비원들이 장애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맡았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 대목이다.

김유정 의원은 이같은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는 그동안 용역업체와는 무관하다고 해온 경찰의 일관된 주장이 거짓일 뿐이 아니라 오히려 합동진압작전을 벌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확신을 갖게 하는 대목"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용산참사의 사실을 은폐하고 조작하려는 기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화살을 검찰에게 돌려 "참사 당일 경찰 무선 통신과 같은 기본적인 증거물조차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검찰 태도를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명백한 편파수사이자 형평성에 어긋난 수사"라며 "용산참사의 수사팀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특공대 투입을 지시하며 사인한 문건을 찾아내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하던 김 청장을 궁지에 몰아넣은 바 있다.

다음은 김 의원이 공개한 녹취 내용.

녹취내용

06:29:42
-아울러서 용역 경비원들 해머 등 시정장구를 솔일곱(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가지고 3층에서 4층 그 시정장치 해제할 진중(진행중,준비중)입니다.

06:29:59
-18(알았다) 경력과 함께 용역경비원들 시정장구 솔입곱(지참)하고 3단 4단 사이 설치된 장애물 해체할 중 18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의 농성장 진입계획서 사인을 놓고 특공대 투입에 대한 최후 승인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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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5 9
    조폭

    당연한 거 아이가?
    할 일 없는 쌩양아치들 동원해서 선량한 세입자들 두들겨 패는 게
    이 나라의 공권력 아이가?

  • 18 11
    황롱치

    김유정 확실히 뜬다!! 차세대 대박 유망주 !!
    적어도 차차기 대선감이다..
    적어도 박근혜씨만큼...
    감동적중!

  • 25 10
    미래예측

    경찰이 용역깡패와 합세했어?
    철거회사로 이름을 바꿔야지.
    명예라는 게 없는 조직이지.

  • 14 17
    스탈린

    통전부 녹취록은 없냐?
    문서를 다 태운들 통일후에 제2의 다카기가 나와서
    비밀작전 내용 다 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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