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DJ “민주주의가 반석에 섰다고 생각했는데 착각”

“민주, MB악법 몸 던져 싸워야” “MB악법, 이름 잘 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2일 “민주주의가 반석에 섰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교동 자택에서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신년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얻었어도,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유지가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2월 입법전쟁과 관련, “2월 MB악법 저지를 위한 싸움에선 몸을 던져서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특히 대표와 원내대표가 몸을 던져 민주당이 진짜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MB악법’ 저지를 촉구했다. 그는 “지면서도 이겨야 한다”며 “매번 이길 수는 없지만,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잘 싸웠다는 국민의 공감을 얻으면 그것 또한 이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MB악법’이란 명칭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네이밍을 참 잘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문제 등 3대 위기론을 재차 거론하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민주주의인데 지금 이 민주주의가 가장 위기에 처해있다”며 “서민들이 누굴 의지하고 바라보겠나. 그래도 의지할 곳은 민주당뿐이다. 국민들이 정말 서러워서 못살겠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3대 정체성으로 ▲독재와 싸우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 ▲정경유착과 재벌위주의 경제를 지양하고 중산층과 서민의 경제를 지향하는 것 ▲평화통일 등으로 규정한 뒤, “이를 국민에게 잘 알려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위기에 대해선 “지역을 다니며 국민들과 피부로 맞닿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레이거노믹스는 규제완화와 감세정책이었지만, 부시 전 대통령 때에 와서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우회적으로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첫째, 밑에서부터 돈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감세와 금융을 지원해서 돈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게 하지 말고, 식품쿠폰이나 물품구매권 등 서민 손에 쥐어 줄 수 있는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둘째, 800만 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들은 기초생활 이하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직장보장도 전혀 안 되고 있다. 비정규직 특별법을 만들어 직장을 보존하게 해줘야 한다. 월급을 50%이상 올리고 여기에 필요한 재정은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의 한 경제학자는 ‘지금은 재정안정이 아닌 재정을 대량 살포해야 할 때’라고 했다”라며 “돈을 들고 가게에 물건을 사러가야 물건을 만드는 공장도 돌아가고 고용이 창출되고 다시 가계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2 6
    ㅋㅋ

    민주당이여..
    다시 태어나라..국민이 부여하는 기회를 버리지 마라..

  • 5 25
    림꺽정

    당신 비자금 다 내놔
    나중에 신천복수대가 홍삼이를 돈까스 꼴로 만들기 전에.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