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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 쇼크, 한나라 물밑은 부글부글

[한나라, 릴레이 익명인터뷰] "쟁점법안 처리? 물 건너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21일 '용산 참사'와 관련, 함구령을 내렸다. TV토론에도 일절 나가지말고 언론 인터뷰도 당의 사전 허가를 얻도록 했다. 선(先)진상조사 방침에 따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인책도 거론하지 말도록 했다.

때문에 소신발언을 거듭하는 홍준표 원내대표를 제외하곤 대다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외형상 조용해졌다. 하지만 물밑기류는 그렇지 않다. 한마디로 부글부글이다.

"용산 참사, 권력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일대사건"

익명을 요구한 한 초선의원은 이날 오후 본지와 통화에서 용산 참사에 대해 "정말 상황이 어디까지 번질지 걱정"이라며 "여권의 권력구도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일대 사건"이라며 극한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나온 일부 초선의원들의 '도심테러론' '폭력단체배후론' 등 강경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돌아가신 분들 앞에서 잘잘못을 그렇게도 따져야 되겠나? 부관참시 아니냐"며 "정무 감각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분위기 파악이 그리도 안되나?"라고 개탄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경질 문제도 마찬가지다. 평소 홍준표 원내대표에 비판적인 의원들도 김 내정자 조기경질을 연일 주장하는 홍 원내대표에 대해선 "할 말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이명박 직계의 한 의원은 "당연히 김석기 청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문제"라며 "자신이 진압 승인을 해놓고 이제 와서 진상조사를 한다 어쩐다 해서 시간을 끌면 결국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밖에 더되나? 꼭 물러나라고 해야 물러난다는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대구-경북의 한 중진의원도 "뭐가 그리 급하다고 점거농성 한 지 25시간만에 그렇게 밀어부치나?"라며 "그게 경제살리기냐?"고 김 내정자를 질타했다. 그는 "자를 인간은 빨리 잘라야지, 하루 이틀 더 시간을 끌고 이리저리 재 봤자 답도 안 나온다"며 "민심을 그렇게 모르나?"라고 김 내정자 즉각 경질을 주문했다.

친박 핵심 의원도 "당연히 잘라야 할 김석기를 뭣하러 품고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진상 조사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이 성난 민심을 어떻게 달래야할 지 고민하는 게, 그게 바로 정치고 여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가 20일 용산 구민회관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속전속결로 진압하고 가겠다는 기류가 이번 참사 주범"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봇물터지고 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청와대를 비롯해 당 수뇌부까지 전부 속도전, 돌파, 돌격 이런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법을 안지키면 국회고 사회고 전부 다 속전속결로 진압하고 밟고가겠다는 이런 기류가 이번 사태를 낳은 게 아닌가?"라고 지도부의 청와대 추종을 꼬집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이제는 당청관계부터 이대로 가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청이 대등한 역할로 갈지, 비판할 것은 비판할 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며 "그런 관계 설정이 재정립돼야지, 단순히 인물만 바꾼다고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한나라당이 이제는 이 정부를 그대로 놔 두었다가는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까지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법안 처리? 물 건너갔다"

용산 참사의 후폭풍이 2월 임시국회를 강타할 것이란 우려도 곳곳에서 쏟아져나왔다.

3선의 영남권 의원은 "2월 임시국회는 물건너 갔다"며 "우리가 원하는 소위 쟁점법안은 밀어부치자마자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의 한 의원은 "진상조사와는 별도로 당장 2월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청장이나 국정원장을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집중 추궁이 있을텐데, 그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시위진압 강화법을 한쪽에서는 밀어부친다? 이건 자살행위"라며 집시법 개정이나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이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친이 직계 의원은 "그런 정치적 유불리에 앞서 나는 우리당이 처음부터 우리안만을 무조건 통과시키겠다고 고집한 그 자체부터 자세를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며 "타협과 양보가 정치인데 그런 게 하나도 안된 상태에서 밀어부친다고 그게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전직 고위당직자 출신의 중진 의원은 "벌집을 쑤셔 벌에 쏘여 본 경험들이 없는 사람들이 정국을 쥐고 있다"며 "오로지 벌집을 발로 차는 데에만 익숙해져있던 사람들이 지금의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어제 사건을 보면서 지금 정국이 똑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국'이라는 방안에 가스가 가득 차 있으면 반드시 화재사고가 나게 돼 있는데, 그런 정권 차원의 대형 참사의 시작이 바로 어제 사건부터라는 불길한 징조가 든다"고 극한 위기감을 토로했다.

이밖에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해 지도부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4월 재보선은 치루나마나 참패"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용산 참사로 한나라당 내부는 아노미적 상태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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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6 개 있습니다.

  • 14 2
    전직경찰

    김석기, 파면이 아닌 구속이 필연적인 이유.
    촛불 사태 당시, 우파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까스통 들고 서울 도심에서 난동을 피울 때 과연 김석기는 무엇을 했나?
    김석기는 용산 철거민들의 과격 투쟁이 시민들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어서 진압 했다는 데, 까스통 부대의 지랄발광은 시민에게 위해가 아닌 즐거움을 준 것인가?

    과거 이승만 정권의 곽영주를 보는 것 같아 진정으로 씁쓸할 따름이다.
    이 나라가 왜 이리도 망가졌는지...

  • 16 20
    ㅋㅋㅋ

    역시좌빨은 무섭다.
    이렇게 사회 깊숙히 들어 앉아 있는지 몰랐어.
    이런 짓들을 계속 해서
    나라를 망쳐서 망하게 만들려는 좌빨들의 노력. 참 대단하다.
    어떤 넘은 대운하 한다 안한다. 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어떤 넘은 신나 통위에 물 뿌리면서 사람들 죽게 만들고.
    이런 식으로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려 궁극에는 나라를 말아으려는
    보수로 위장한 좌빨들의 노력 무섭다.

  • 24 5
    111

    로이터 통신 :
    - 국민에게 인기 없는 이명박은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 총수를
    교체한 지 이틀 후에 나온 것이다.

  • 15 4
    예수님

    다 죽이고, 너네들끼리 살아라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니라... 다 죽여라.

  • 18 3
    특꽁대

    초딩들이 시위해도....
    특꽁대 투입해서 일망타진 하겠쥐? 쥐모씨는?

  • 13 3
    부산시민

    이 모든 원인은 노가다 정권이다.
    고작 하겠다는 일이 뉴타운인지, 다운하인지 하는 온통 노가다 삽질.
    짐바브웨보다 더 후진국 소리 들을 것 같다.

  • 27 4
    미래예측

    지휘선상에 걸리는 경찰관들은 모조리 구속 수사해야
    어청수, 김석기부터 용산서장과 경비과장까지 모조리 잡아들여라.
    철거민이라는 말이 웃길 뿐이다.
    도심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의 자기 재산 지키는 노력이었을 뿐이다.
    수용이라는 공산주의가 존재하는 땅이다.
    건설자본 쳐먹이려고 수용권 준다는 이 당나라당 정권과 이명박이라는 파시스트를 찔러죽여야 한다.

  • 7 5
    핵정일

    좌빨 이명박 때문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김정일이 핵으로 여의도를 날려버린다.

  • 8 3
    111

    한나라당놈들 선거철이 아니라서 졸라 개거품물고 잇는데....
    바야흐로 선거철이 오고나면 후회막심하게 된단다.
    ㅋㅋㅋㅋㅋ

  • 14 3
    111

    좌빨운운 놈들은 대가리에 든게 없다니... 이렇게 변해가고 있는데.......
    생각하는 고작 북풍이지.대가리 빈 알바들..
    뉴라이트 사상에 젖어서...
    친일사상에 젖어서..
    친미사상에 젖어 있나.
    한나라당은 덪에걸려 있는데......

  • 3 8
    김정운

    111 니놈은 핵불고기 되는게 운명이다
    니가족을 핵불고기로 만들라고 어떤 정신나간 두놈이
    막 퍼주더군.

  • 5 4
    111

    한나라당의 싱크뱅크 소장 그자리 내가 앉을까...
    영삼이 아들 김현철 대신 ㅋㅋㅋㅋ
    무조건 국보법과 집시법은 폐지...주한미군철수 한미군사동맹해체

  • 4 8
    웃기지마

    111 얼빠진 놈아
    3백만 굶어죽어도 지 애비 무덤에
    10억불 퍼붓는 간나색기가 어지간히
    경제개발 하겠다.
    개방하면 김정일은 초세스쿠신세지.

  • 9 3
    111

    아래놈아 겨우 북한에 10년간 겨우 8조원밖에 안갔어.......
    이걸 30년간 했으면
    우리나라 한반도 벌써 경제적으로 통일하고
    경제대국 1위 .......
    미국에 군사비로 수십조가 수백조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갔다.

  • 6 10
    쏴라

    좌빨들이 대포동은 두려운 모양이여
    대포동 만들라고 수십조 퍼준 등신들이 육갑을 하고있네.
    엠비시나 다음 건물로 숨어라.
    거긴 대포동 안전지대다.
    ㅋㅋㅋ

  • 10 5
    111

    견찰 시너(유류)는 사전확인했음에 왜 화학소방차는 안불렀을까.새삼궁금해진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유류화재 진압용 화학소방차의 요청이 없었으며 화재가 발생한 후에야 자체 판단해 뒤늦게 화학소방차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 14 4
    지나다

    청개구리도 아니고
    어쩜 민심을 그리도 모르냐 한나라 지지율 끌어올리는 방법은
    리얼미터 여론조사 통해서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

  • 10 4
    111

    그냥 12월에 견찰 국회탄입후 강제로 날치기 하여
    넘어가지...2월국회 .이번에도 날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송법부터요..조중동재벌 지상파방송..

  • 21 5
    미래예측

    금은방 주인, 일식집 주인, 호프집 주인을 테러리스트로 만드는 나라면
    볼 장 다 본 셈이다.
    한심하고도 잔혹한 미친 정권의 광란극이다.
    평범한 시민을 화형시켜버리는 무력에 대해서 철저한 무력을 통한 보복과 저항 전선을 펴야 할 것이니.

  • 6 7
    우익은왜그래?

    4번님아. 그래서 김정일과 이명박이 내통했다는거냐?
    이 상황에서 대포동 미사일 한방이면 상황 끝이라고? 그래 이명박대통령이 좌빨이라는거니? 넌 네가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 알고 쓰니?

  • 14 5

    민주당은 뉴타운과 이 사건을 엮어서 2010년 지방선거 대비 하기를...
    뉴타운에 사기당한 사람들이 어디 한둘인가.
    그들의 마음을 얻고 여론전에서 승리한다면 201년 지방선거
    수도권 싹쓸이 시간문제다.

  • 18 4
    111

    검찰을 믿습니까........ 어제 남겠다.........아니요라고.....
    오늘 이번 참사 검찰 장이 이명박을 무혐의 처리한 떡먹은검사라한다
    정확히 맞출수도 사건은 축소은폐왜곡조작..수사발표된다. 한쪽은 계속 테러로, 테러집단으로...불순분자 배후세력 따진다 북한 이용하여 공안을 이용한다..

  • 4 19
    쏴라

    북한이 한방 쏴주면 된다
    대포동을 좌빨들 지붕위로 날려준다

  • 13 6
    111

    신지호(전 뉴라이트 이사,현 국회의원 도봉구 갑던가) 가 ...... 테러집단이라고 막말을 해대고
    견찰특공대 투입이 정당해봤다고 .....
    -- 어제 경찰 "김석기 서울경찰청장, 특공대 투입 최종승인 기사에
    -신나게 또 도배 한나라당에서 테러를 입에 달고 다닌다고

  • 25 5
    111

    시너(유류)가 쌓여 있는데 물대포만 신나게...뿌리더라.
    거품은 안뿌려대고 매트릭스 한장도 깔아놓지 않았데...
    오늘 어디 앞바다에서 배가 터졌더라. 용접불꽃에 의해

  • 34 5
    좌빨타령국가부도

    민심이반은 돌이킬 수 없지....
    사상누각이 파도에 휩쓸리는 느낌...허망한건 국민이 더할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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