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장 "철거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벽돌 투척"
"거듭된 설득-경고에도 불응해 할 수 없이 진압"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용산 참사 현장을 찾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행한 브리핑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본의 아니게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고개숙인다"면서도 철거민들의 폭력 행위에 포커스를 맞췄다.
백 서장은 "전국 철거민연합회운들은 어제 05시30분, 용산 남일당 건물 무단 점거후 옥상에 망루를 설치했다"며 "화염병, 시너, 염산, LPG 가스통 등 위험물을 특수 소지한 채 점거한 후 요구사항 관철때까지 장기농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망루 1개, 대형 새총 8개 발사대를 설치하고, 농성시 준비해간 화염병 염산이 든 박카스 병을 경찰관 및 민간인에게 투척했고, 건물내 벽돌을 부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무차별 투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새총 발사대로 유리구슬, 골프공을 쏘고 화염병을 인접건물에 투척해 화재발생해 공공 위험이 발생케 했다"며 "염산병 40개, 벽돌 1천개, 골프공 3백개 유리구슬 4백개를 사용했고, 유리구슬 발사로 차량이 파손되고 체증요원이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계속된 경찰의 설득, 경고에도 불응해 더이상 불법을 묵과할 수 없어 6시30분경에 병력을 투입했다"며 "6시45분경 특공대원들이 컨테이너박스에 탑승해 1차 13명이 옥상으로 진입했고, 다시 내려와 10명을 진입시켰다"고 이날 새벽 진압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철거민들이 화염병 시너등으로 극력 저항했다. 7시 10분경 옥상의 3단으로 돼 있는 망루에 있던 시위대들이 화염병 시너 등을 투척해 화재가 발생했다. 특공대들이 소화기로 소화하면서 진압 시도했다"며 "7시20분, 특공대원들이 망루 1단에 진입하자 3단에 있던 시위대들이 통째로 시너를 투척해 화재발생 특공대원 6명이 화상을 입고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방차 등으로 8시께 진화됐다. 망루 진압과정에서 사망자 총6명을 발견했다. 특공대원으로 추정되는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사망자 발생경위를 철저 수사해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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