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석기, 경찰특공대 투입 결정한 듯”
“용산경찰서장, ‘김석기 청장이 투입했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용산 철거민 폭력살인진압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종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브리핑에서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이 오늘 새벽 서울지방경찰청에 경찰특공대 투입을 요청했고, 이를 승인 받은 뒤, 특공대를 현장에 투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경찰특공대 투입 결정을 김석기 청장이 했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사실상 김석기 청장이 직접 특공대 투입을 승인했거나 최소한 묵인했다는 것이 민주당측 주장이다.
김 의원은 “우선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경찰특공대가 철거 농성현장의 초동단계에서 투입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철거민 농성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격 투입된 이유와 더 자세한 지휘계통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석기 청장은 촛불집회 때도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진두지휘했던 총 책임자”라며 “이렇게 경찰총수로 내정되자마자, 이런 참극이 벌어진 것에 대해 민주당은 우려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강권, 공안 통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중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 경찰특공대가 진압 작전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현장 보존 및 향후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여야는 이와 별도로 오는 21일 오전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 경찰청장과 소방방재청장 등을 출석시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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