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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미네르바 글 보고 저격당한 느낌이었다"

"정부가 전화 걸고 모임 갖는 건 전혀 이상할 것 없어"

미네르바 박모씨로부터 "또라이"라는 원색적 비난을 당했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16일 "피가 끓고, 꿈에도 나타났다"며 불편한 속내를 토로했다.

윤 교수는 이 날 자정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작년 8월 글인데 제가 칼럼에다가 '환율이 증가하면 나름대로 고통이 있지만 수출이 늘어나고 여행이 줄어들어 경상수지가 좋아진다'는 이런 글을 썼더니 미네르바가 '이 또라이는 대가리에 든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며 "그걸 보고 굉장히 화가 났다. 저격을 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며칠전에 구속이 되고나서 어떤 사람인가 알게되니 솔직히 말해서 좀 편안해지더라"며 "한마디로 모르는 사람이 나를 칭찬하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모르는 사람이 나를 폄하를 하니까 굉장히 기분도 안좋고 꿈에 나타나고 이런 식"이라며 거듭 불편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미네르바가 자신을 비판한 환율 개입에 대해서도 "환율이라는 거를 시장에서만 결정되는 변수로만 봐서는 안된다. 환율이라는 것은 시장변수인 동시에 정책변수"라며 "어떤 국가도 환율을 그냥 내버려두는 국가는 없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정부가 통상적으로 전화도 걸고 모임도 갖고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미네르바 글 때문에 지난해말 외환보유고 20억달러를 소진했다는 검찰 주장에 대해서도 "문제는 그 날 이 글이 올라오고 나서 은행들이 달러 사자 수요가 오는데, 주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 중소기업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들이다. 결국 개인들이 이 글을 보고 영향을 받은 흔적이 있다는 것"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한 시민논객이 '교수님은 경제학자이시니까 학자로서 양심을 걸고 정말 진심으로 그 글 때문에 그렇게됐다고 생각하나?'라고 힐난하자, 윤 교수는 "양심이라는 표현이 조금 거세다. 양심까지는 안 걸겠다. 다만 보니까 아까 말한대로 12월달에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늘어난다. 그런데 그 날 따라 22억 달러가 늘어놨다. 검찰에서는 그걸 놓고서 20억 달러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좀 쎄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경제학자들이 예측에 실패한 데 대해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이번 위기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먼저 발생했다. 미국에서 내놓으라는 학자들도 하나도 제대로 예측을 못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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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7
    ㅋㅋㅋ

    윤씨
    왜 꼬랑지를 말아?

  • 9 15
    관행

    좌빨이 밀어주면 미꾸라지도 용된다
    어이, 용된 미꾸라지들.
    계속 연명하려면 빨리 김정운 엉덩이에 키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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