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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국회폭력방지법, 반대가 더 많아"

57% "폭력사태는 쟁점법안 무리하게 추진한 한나라 책임"

한나라당에서 추진중인 국회폭력방지법에 대해 반대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2일 1천명을 대상으로 국회폭력방지법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회 전반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찬성 의견은 36.9%에 그친 반면, ‘야당의 반발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반대의견은 46.0%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17.1%였다.

이는 한나라당이 전날 특별법안을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결과 특별법 찬성이 68%, 반대가 22%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연말연초 국회 폭력사태의 원인과 관련해서도 '현 정부여당이 논란이 있는 법안들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57.1%로 ‘야당이 여당과 대화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 32.7%보다 높았다.

KSOI측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사결과를 밝히며 폭력방지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 "국회 파행에 대해 상당부분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이 자기반성의 모습이 없이 야당을 위축시킬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정상적 국회운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향후 법안처리과정에서 야당의 물리적 반발을 무력화시켜 각종 법안들을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국민들이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네르바' 구속과 관련해서도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50.1%로, ‘사회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찬성한다’는 의견 37.9%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KSOI는 반대 여론이 높은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이 인터넷 상에서의 정부에 대한 비판을 정부가 직접 나서 통제하려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반대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일개 인터넷 논객을 구속까지 하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이라는 비판과, 경제악화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려는 듯한 모습에 대한 비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SOI는 "최근에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받았던 글이 거짓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미네르바 구속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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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0 14
    당연

    반대가 더 많지
    기쁨조 시다들 사이엔.

  • 21 14
    국민

    이상하네?
    국민이 공공시설을 파괴하면 손괴죄로 형사처벌받지 않나요?
    국회의원은 공공시설을 파괴하면 면책되고?
    여당이고 야당이고..또 지금에 여당도 야당이 될떄가 있을테고..
    국민이 보기에 국회의원들이 국민을위한 법을 만드는 곳에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은
    시설물을 파괴하는것은 분명이 책임질 일입니다.
    당연이 법을 제정하는것이 지금뿐만 아니라 나중을 위해서라도 당연이
    법을 제정하는것이 마땅하리라 봅니다.

  • 21 25
    반대

    반대
    물건을 훔쳐 도망가는 도둑놈에게,
    주위사람들에게 "도둑놈 잡아라"고 소리쳤는데,
    오히려 도둑이 공연히 떠들어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하여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당하고만 있어야겠네요.
    아 그럼 도둑맞은 놈이 잘못이지
    오죽 못나 제것 하나 제대로 못챙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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