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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언론들, 정치사건으로 몰지말라"

<중앙>의 "반MB단체 가입", <머니>의 "주식투자 손해" 부인

'미네르바' 박모씨(31)가 자신이 반MB단체에 가입했다는 <중앙일보>, 주식투자 5천만원을 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머니투데이> 보도 등을 전면 부인하며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박 씨 변호인인 박찬종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날 오후 박 씨와의 접견록을 공개했다.

접견록에 따르면, 박 씨는 2007년부터 서울대 경제학과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원론>을 토대로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실물경제는 잡지, 서적, 그리고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경제학원론>은 수십만권이 팔린 대표적 경제학 교재다.

박 씨는 또 대졸후 계속 무직자로 지낸 게 아니라 "오피스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으로 5년 가까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가 자신이 반MB단체에 개입하고 친노사이트 '민주주의2.0'에 가입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선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 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는 "단,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권이 배후라고 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나의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일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주식에 5천만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친구 말을 빌은 <머니투데이>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하였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라며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과 인터뷰를 했다며 장문의 기고문까지 실은 월간 <신동아>에 대해서도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되었다. 월간지는 정부고위층과 판, 검사 등 그래도 한국에서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읽는다. 보통은 온라인을 하지 않는 분들이 <신동아>의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거듭 인터뷰-기고 사실을 부인한 뒤, "법적인 부분은 박찬종 변호사님께 일임하겠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며 언론에 극한 불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공고-전문대 학력을 근거로 가짜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 제기에 대해선 "나는 나의 개인적 주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온라인에 의견 표시한 것뿐이다. 무슨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는데 제약이라도 되나? 온라인 블로거 중에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 들이 많다"며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고 글을 게재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지금의 심정에 대해 "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 될 거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라며 "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는가?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신동아> 논란과 관련, "<신동아> 인터뷰 문제는 인터뷰를 했다고 주장하는 <신동아>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한 조속한 입장 표명을 해야한다"며 "더불어 검찰도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씨는 지금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조사받느라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동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생각할 겨를은 없으며 나도 아직까지는 법적대응을 할지 말지는 고민 중"이라며 <신동아>에 조속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했다.

다음은 박찬종 전 의원이 밝힌 미네르바 접견 요지.

미네르바 면담 요지(1.12)

1.12일 오후 3시경 변호인접견 중 미네르바와 나눈 얘기를 정리하였습니다.

△ 박찬종 : 2007년부터 경제 쪽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왜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지?

▲ 미네르바(박대성) : 1997년 IMF사태 때 개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심지어 내 친구 부모님께서 자살을 하여 친구와 친구동생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나는, 내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취지로 선제 방어적 차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 박찬종 : 주로 어떠한 자료를 토대로 공부를 했는지? 경제서적은 어떤 서적을 읽었는지?

▲ 미네르바 : 이론적 바탕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원론’을 토대로 삼았다. 실물경제는 잡지, 서적, 그리고 사이트와 블로그 등을 통해 습득했다.

△ 박찬종 : 2007년 공부를 시작하기 전 어떤 일을 구체적으로 했는지?

▲ 미네르바 : 오피스인테리어를 지인과 동업으로 5년 가까이 했다.

△ 박찬종 : 최근 3년간 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반 MB단체에 가입한 적이 있나?

▲ 미네르바 : 단체에 가입한 적은 전혀 없다. 반MB단체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반정부주의자가 아니다. 일개 ‘블로거’ 일 뿐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그런 반정부단체는 가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단, 민주주의2.0은 가입한 사실이 있다. 가입당시에는 토론사이트가 유행이었다.

△ 박찬종 : 정치권이 배후라고 하는 언론도 있는데?

▲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나는 나의 개인 시각을 온라인으로 알리는 블로거 일 뿐이다.

△ 박찬종 : 박대성씨 개인의 신상이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데,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미네르바 :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박찬종 : 공고 나오고 전문대학 나오고 백수인 사람이 이런 글을 작성했다고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 미네르바 : 나는 나의 개인적 주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온라인에 의견 표시한 것뿐이다. 무슨 학벌이 온라인에 의견 표시하는데 제약이라도 되나? 온라인 블로거 중에 현직 프로보다 식견이 높은 블로거 들이 많다. 앞으로 온라인에 의견표시하려면 최종학력과 직업을 쓰고 글을 게재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건 어떤가?

△ 박찬종 : 모 언론에서는 박대성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하며 박대성씨가 주식에 5천만 원을 투자해서 많은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사실인가? 그리고 현재 주식 또는 다른 외환관련 예금, 선물 등에 가입한 사실이 있는가?

▲ 미네르바 :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내가 주식 등에 투자를 하였다면 검찰이 구속영장에 기재를 했을 것이다. 나는 주식 등에 단 10원도 투자한 사실이 없다.

△ 박찬종 : 본인이 ‘미네르바’ 라는 것을 친구 또는 가족은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나?

▲ 미네르바 : 없다

△ 박찬종 : 구속 될 당시 구치소에서 부모님께 전화를 하여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던데 이유는?

▲ 미네르바 : 연로한 부모님께 기자 분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자체가 부담이 된다. 나의 가족들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외국에 있는 여동생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 언론이 있던데, 너무 혼란스럽다. 동생은 외국에서 봉사활동중이라 전화가 안 되는 걸로 안다. 모 언론사에 난 나의 여동생은 도대체 누구인가?

△ 박찬종 : 신동아 건은 어떻게 생각하나?

▲ 미네르바 : 내가 전혀 의도하지 않게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되었다. 월간지는 정부고위층과 판, 검사 등 그래도 한국에서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주로 읽는다. 보통은 온라인을 하지 않는 분들이 신동아의 글 때문에 나에 대해 오해를 많이 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법적인 부분은 박찬종 변호사님께 일임하겠다.

△ 박찬종 : 지금 심경은 어떤가?

▲ 미네르바 : 막막한 심정이다. 포승줄과 수갑을 차고 이렇게 면담을 해야 하는 사실이 무섭다. 온라인에 글을 쓰면 온라인에서만 통용 될 거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

△ 박찬종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 미네르바 : 솔직히 두렵다. 단순히 온라인에 글을 게재한 것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비화 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기자분들과 정치인들께 부탁드린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연쇄살인범도 아니지 않는가? 정치적 사건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한다. 이상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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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5 3
    댓글분석가

    쥐 알바들의 어휘수준과 국적 ^^
    여기서도 암약하는 쥐 알바 몇마리의 어휘 구사 수준은 거의 박약아 수준이다.
    어휘가 고작 3~4 단어뿐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인 같지는 않고, 한글 조금 아는 외국인(특히 일본인) 알바들이 아닐까? ㅎㅎㅎ

  • 7 3
    하하

    땅바기의 위대한 업적!!
    - 전봇대 뽑기
    - 강부자 더 부자 만들어 주기
    - 전국토의 노가다판 만들기
    - 미네르바 체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네스북감 아이가? ㅋㅋㅋ

  • 7 11

    이놈을 유영철과 한방에 넣어줘
    둘이서 인권위 만세를 부를거야.

  • 12 5
    이네르바

    이네르바는???
    박정희인줄 찍었더니 실상은 땡사미와 전두환이라는...근데 이네르바는 왜 안잡아가냐?

  • 15 7
    우파는왜그래?

    5번 슨상 - 참 단순하죠. 뭔 일이든지 슨상 개구리 기쁨조 장군님
    그거 밖에 모르더군요. 그 머리로 세상을 어떻게 사는지 감탄스러울 뿐.
    이 나라 보수들의 수준이 그거죠. 군복입고 시청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가스통 터뜨리겠다는 노친네들 말이죠.

  • 10 10
    좌빨타령국가부도

    희극에 놀아나기....
    솔직히 아고라 경방에 들러서 미네르바 글을 좀 봤다는 사람은 저분을 미네르바로 안보죠...본인도 그렇고...하여튼 세상이 지랄 같고 우메한 국민들 시선 돌리려 참 애들 쓰네...언론도 꼭두각시처럼 치는 장단에 맞춰 잘들 놀고 있습니다...그려..

  • 6 13
    mmm

    슨상님 후계자로 세워줘라
    신도들이 많잖아.

  • 14 5
    111

    우리나라의 최고라고 자부하는 관료나 경제학박사나 교수들은 이참에 다 무너졌다...
    아마추어가 뚫고 올라갔다..다른지역도 조심혀..동등해지거나 추월중이야.
    이론과 실제는 틀리고 이론에 너무 얽매지 마..
    학벌지상주의가 붕괴되었다.ㅋㅋ

  • 18 8
    111

    세계적으로 망신이다......갑갑한 우리나라 언론들이다...
    더 한심한 이나라 정부 워싱턴포스트지에 기사나왔다 국경없는 기자회 석방요구
    성명발표.- 세계적 망신경고 대외신인도 국가신인도 하락했다고
    구속첫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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