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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김형오 의장, 경호권-직권상정 말라”

“대화하라고 해놓고, 경호권 발동 엄포는 이율배반”

국회의장을 두 번 역임한 이만섭 전 의장은 30일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및 직권상장 경고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이 대화와 타협을 하라고 말해 놓고, 어제 밤까지 농성을 풀지 않으면 경호권을 발동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꾸짖은 뒤, “김 의장은 경호권 발동이나, 직권상정을 안 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국회의장이 야당한테 믿음을 줘야 한다”며 “여당은 물론 말할 것도 없고 야당한테도 믿음을 줘, 국회의장 말이라면 ‘아, 맞다’라며 믿고, 국회의장 말이라면 따를 수 있는 그런 믿음을 평소에 줘야 한다”고 김 의장의 신뢰 부족을 꼬집었다.

그는 “경호권 발동한 당은 언제든지 큰 손해를 본다”며 “국회의장이 자꾸만 합의하라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야당 원내대표하고 여당 원내대표를 각각 따로 따로 만나서 타협점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이 직접 연락이 오기도 했으나, ‘국회 문제는 의장한테 맡겨 달라’고 절대로 안 들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밝힌 뒤, “국회는 삼권분립에 의해서 독립된 기구로, 절대로 청와대 눈치를 보면 안 된다. 정치적 손해는 보지만 그러나 양심은 지켜야 된다”고 김 의장을 거듭 압박했다.

그는 쟁점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에 대해선 “여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지금 여당이나 야당 지도부, 국회의장을 비롯해 모두가 큰 정치를 하는 사람이 없어 아주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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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8 20
    나다

    조용히 해라
    양비론은 그만해.

  • 8 21
    미래예측

    형오가 격이 너무 낮지
    차기 당 대표 노린다니 동장 하다가 통장하겠다 이것인데.

  • 10 18
    우히히

    오~ 만섭이가 왜 이러나...
    집나갔던 개념이 돌아 오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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