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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행 박찬호, 제5선발 경쟁자는 누구?

2007년 시즌 포스트시즌행 수훈갑 카일 캔드릭 최대 라이벌

'코리언특급' 박찬호의 내년 시즌 소속팀이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결정됐다.

필라델피아는 투타의 밸런스가 현재 메이저리그 전구단을 통틀어 가장 안정돼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하고 있어 박찬호가 2년 연속 '가을 잔치'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 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내에서 선발투수로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수 있을지 여부.

필라델피아는 16일(한국시간) 제4선발 요원인 제이슨 모이어와 2년간 재계약한 사실을 발표했다. 이로써 내년 시즌 필라델피아 1~4선발은 콜 해멀스(14승 10패 3.09), 브렛 마이어스(10승 13패 4.55), 조 블랜튼(9승 12패 4.69), 제이슨 모이어(16승 7패 3.71)로 정해진 상태가 됐고, 나머지 제5선발 한자리를 놓고 박찬호는 다른 후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할 상황이 됐다.

현재 박찬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카일 캔드릭이 거론되고 있다. 내년 시즌 빅리그 3년차가 되는 캔드릭은 2007 시즌에 단 20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87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팀이 뉴욕 메츠를 따돌리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었다.

캔드릭은 그러나 올해 팀 타선의 도움을 얻어 11승(9패)이라는 승수를 챙겼지만 31경기(30선발)에서 고작 155과 2/3이닝을 소화하는 '5이닝짜리 투수'에 머물며 평균자책점도 5.49로 나빴다. 그 결과 캔드릭은 팀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 수 없었다.

캔드릭은 그러나 2년 연속 빅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거둔 투수이고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부활을 노리고 있어 박찬호에게는 가장 큰 극복대상이다.

이밖의 경쟁자로는 팀내 유망주 랭킹 1위인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카라스코는 그러나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으며 올해 후반기에야 트리플 A로 올라간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선수여서,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 경쟁에서 밀렸던 클레이튼 커쇼 수준의 '특급 유망주'는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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