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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박찬호, 필라델리아로 전격 이적

선발투수 여부는 미정. 최저 300만달러, 최고 500만달러 확보

올해 화려하게 부활한 박찬호(35)가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전격 이적한다.

박찬호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와 1년간 최대 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250만달러를 보장받고 선발투수로 뛰었을 때 출장 경기수(11~27경기)와 투구 이닝(170이닝)에 따라 각각 보너스를 챙겨 최대 500만달러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면서 받았던 연봉 50만달러에 10배에 달하는 액수로, 박찬호의 화려한 부활이 메이저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그는 "구원투수로 뛰면 30경기부터 75경기까지 5경기마다 2만달러씩 보너스가 생겨 300만불 이상은 받는다"고 덧붙여 구원투수로 뛸 가능성도 시사했다. 선발을 강력 희망해온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맡을 역할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내년 1월 초 출국해 필라델피아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찬호는 올해 불펜투수로 주로 뛰면서 54경기에서 4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다섯 팀 정도 접촉을 해왔고 윈터미팅에서 필라델피아가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단장이 직접 내게 전화해 팀 사정 등을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내년 포스트시즌에 나갈 가능성도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팀 중 필라델피아만 선발 보직을 제안해왔다. 단장이 내게 '선발로 젊은 선수와 경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며 "필라델피아의 홈구장 시티즌스 뱅크 파크가 작아 고민했지만 선발로 뛸 가능성이 있는 필리스를 새 팀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혀 역시 선발투수 제안이 필라델피아 결정의 최대 요인이었음을 밝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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