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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왼손잡이용 골든글러브 만들어달라"

시즌 MVP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올시즌 최고 투수

앞으론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들은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에 따라 골든글러브를 따로 제작해야 할듯 싶다.

올시즌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데 이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명실상부한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은 김광현(SK 와이번스)의 재치있는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 때문이다.

김광현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글러브가 꽃 때문에 보이지 않는데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던 것이 오른손 글러브일까 왼손 글러브일까였다"며 "그런데 오른손(글러브)이다. 내년에 내가 또 받으면 꼭 왼손(글러브)으로 제작해 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약관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의 반열에 오른 선수의 수상소감 치고는 소박한 것이었으나 내년에도 다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난 수상소감이었다.

프로 2년차로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광현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27경기에 선발로 나와 16승 4패 150삼진을 기록해 2개(다승, 탈삼진)의 타이틀을 따냈고, 평균 자책점도 2.39를 기록,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이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야구 팀 최다 골든글러브 역대 2위 기록인 총 5명(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조성환, 박기혁, 홍성흔)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역대 구단 최다 기록. 종전 롯데의 한시즌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은 1992년 4명이었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과 함께 유효투표수 346표 중 332표를 받아 최다득표(최다득표율 96%)의 영예까지 안았고,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동주가 3루수 부문에서, 두산 베어스의 이종욱, 김현수가 외야수 부분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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