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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건설 끝내 쓰러져, '건설 떼도산' 신호탄

금융부채 1조3천억, 부채율 1000% 넘는 건설사 7곳 위험

'미소지움' 브랜드로 유명한 도급순위 41위의 신성건설이 12일 마침내 법원에 회생정리(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사실상의 부도로 미분양으로 벼랑끝에 몰린 건설사들의 줄도산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신성건설 끝내 부도...금융권 채무 1조3천억

신성건설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신성건설은 증권선물거래소 공시를 통해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신청과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금지명령신청을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가시장본부는 이날 오후 12시 27분부터 신성건설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신성건설 관련한 금융사 여신규모는 9월말 현재 2천472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전체 금융사 여신 가운데 우리은행의 여신은 1천340억원으로 담보감정가가 1천214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까지 합할 경우 금융권 대출은 총 1조3천억원에 달해, 금융권에 적잖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성건설은 지난달 31일에도 부도 위기에 직면했으나 솔로몬저축은행이 43억원의 어음을 회수해 감으로써 간신히 부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신성건설은 아파트값 폭등이 절정에 달한 지난 2006년부터 부산, 울산 등을 중심으로 무리하게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대거 수주했다가 지난해부터 아파트거품이 터지면서 미분양 물량을 대거 떠안게 되면서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 한 예로 지난해 매출은 건축이 4757억원으로 전체 국내공사 매출의 75.9%인데 반해 토목은 893억원으로 14%에 그치고 있다.

제2, 제3의 신성건설 줄줄이...

문제는 신성건설 같은 건설사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10·21 건설사 유동성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 발표 당시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27개사가 부실 징후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이미 7~8개사는 경영 정상화가 곤란해 빠르면 연내 부도를 내거나 또 다른 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위 10위권내의 일부 대형건설사도 A기업의 경우 사채 사용액이 9천억원에 달하고, B기업은 미분양 물량이 1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간단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10일 발표한 보고서 <디레버리징(자금회수)의 신용이슈>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 이상 41개 건설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한 부채비율은 189%에 불과하나 PF 우발채무를 포함한 수정부채비율은 4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중에는 수정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건설사도 7개나 됐다.

금융계 등에서는 부채비율 1000%가 넘는 7개사가 1차적으로 부도 위험성이 높은 기업으로 점치고 있다.

신성건설 부도와 관련, 경제계에서는 차제에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한계기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PF위기에 직면한 저축은행도 과감히 정리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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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1 22
    himchan

    부채 1000퍼센트 부실 건설사가 어딘가요?
    부실건설업체 어디죠?

  • 21 8
    111

    미분양아파트가 생기는 이유는
    건설사가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마구잡이로 아파트를 짓어서
    분양이 안된 아파트 집들이다..
    부동산거품투기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아파트를 짓었다.
    고분양가.

  • 19 17
    쥐빠

    걱정마라 ^^
    글로벌 갱제전문가이신 리-만 브라더스가 다 해결해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1 24
    당연지사

    비자금을 너무 빼서지
    6조 + 알파 만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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