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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L 월드시리즈 시청률 역대 최악

비인기구단간 맞대결, 경기 연기사태 등으로 시청자 몰이 실패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8년만에 패권을 차지한 가운데 막을 내린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가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4승1패 우승으로 마감된 올해 WS가 평균시청률 8.4%, 점유율 14% 등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WS 평균시청률 8.4%, 점유율 14%는 앞서 역대 최악을 나타냈던 지난 2006년 WS의 기록(시청률 10.1%, 점유율 17%)보다 무려 17%가량이 줄어든 수치. 이번 시리즈 중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경기는 이틀간 연기됐던 5차전으로 경기가 치러진 이틀(28일, 30일)간의 합계 시청률은 9.6%, 정유율은 14% 로 집계됐다.

WS 중계 주관방송사였던 FOX스포츠의 에드 고런 회장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시청률을 극대화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주말 프라임타임대를 포함해 WS를 중계한 날 밤에는 항상 미국 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버드 실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5차전 시청률은 좋았다. 만약 WS가 6,7차전까지 갔다면 시청률이 계속 상승했을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애써 씁쓸함을 달랬다.

결국 뉴욕을 연고로 하는 두 구단이 모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연고의 두 구단, 그리고 LA다저스까지 모두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반면 스몰마켓 구단들인 템파베이 레이스와 필라델피아가 WS에서 맞대결을 펼친점, 5차례의 경기만으로 시리즈가 짧게 끝난 점, 그리고 가장 화려했어야 할 최종 5차전이 악천후로 인해 두 차례나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최악의 시청률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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