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마라도나-바티스타 2파전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vs '베이징 금메달' 바티스타 각축
마라도나는 앞서 스페인의 EFE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축구협회로부터 어떠한 제의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을 의사가 있다"며 "어느 누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지 않겠는가"라고 반문, 감독직에 대한 애착을 나타낸 바 있다.
마라도나는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의중을 나타내며 대표팀 감독을 맡을 경우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축구 우승을 이끈 바티스타 감독, 1986년 월드컵 우승 주역인 호세 루이스 브라운 등과 함께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겠다는 뜻까지 밝혔다.
그러나 바티스타 감독의 생각은 마라도나와 다르다. 바티스타 감독은 24일 스페인의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마라도나에 대해 "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이고 그도 그렇다"며 "나로서는 감독 후보가 된 다음에 그의 코치를 맡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마라도나의 제안을 일축했다.
현재로서는 마라도나가 가장 유력한 신임 감독 후보이나 올림픽 대표팀의 올림픽 2연패를 이끈 바티스타 감독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승4무2패 승점 16점으로 파라과이(7승2무1패 승점23점), 브라질(4승5무1패 승점 17점)에 이어 3위에 랭크돼 있다는 아르헨티나는 작년 11월 콜롬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이후 4무1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특히 지난 16일 벌어진 칠레와의 남미예선 10차전 원정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자 당시 아르헨티나의 사령탑이던 알피오 바실리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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