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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체 오심,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 복귀 희망

오카다 현 감독, 최근 부진한 경기로 사퇴여론 시달려

최근 일본 축구대표팀의 연이은 부진으로 오카다 다케시 감독 경질 여론이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작년 11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일선에서 물러난 이비체 오심 전 감독이 다시 일본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7일 "이비체 오심 감독이 일본대표팀 감독 취임을 열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오심 감독의) 뇌경색 이후 재활훈련도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오심 전 감독의 일선 복귀에 대한 보도가 주목을 받는 직접적인 이유는 일본 대표팀이 최근 부진한 경기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카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 대표팀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바레인에 승리했으나 후반 두 골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불만족 스러웠다는 평가가 많았고, 지난 9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 1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역시 졸전 끝에 1-1로 비겨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한국이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을 평가전에서 3-0으로 꺾은데 이어 UAE마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4-1로 대파하자 일본 축구팬들은 더욱 더 오카다 감독의 무능한 대표팀 운영을 질타하는 한편 감독 교체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이때문에 오는 11월 19일 카타르와 3차전 결과에 따라 오카다 감독의 진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오카다 감독스스로도 "아시아에서 단 1패만 해도 그만둘 각오"라고 언급해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카타르전에서 패할 경우 오카다 감독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크다.

물론 이누카이 일본 축구협회 회장이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인터뷰에서 오카다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종예선 중 해임은 없다"며 오카다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 했지만 이와 같은 언급은 상황변화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오카다 감독 본인도 알고 있다.

따라서 다음달 카타르와의 월드컵 예선경기에서도 일본 대표팀이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지 못할 경우 오카다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된다면 오심 전감독의 재취임에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오카다 감독의 전임 감독으로서 일본 대표팀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오심 전감독만한 사령탑 후보도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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