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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템파베이에 대역전극 기사회생

7점차로 끌려가다 9회말 드류 끝내기 안타로 8-7 역전승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템파베이 레이스에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보스턴은 17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템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에서 9회말 터진 J.D. 드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 케네디 스코어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1차전 승리 이후 3연패 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 2승 3패가 됐다.

보스턴은 이날 1회초에 템파베이의 이와무라의 안타로 맞은 무사 1루 상황에서 B.J. 업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데 이어 3회초에도 카를로스 페냐(2점)와 에반 롱고리아(1점)에게 연속 홈런을 얻어맞고 5-0으로 리드당했다. 보스턴은 7회초에도 무사 2,3루 위기에서 업튼에게 2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허용 0-7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는듯했다.

그러나 보스턴의 저력은 무서웠다. 보스턴은 템파베이 선발 스캇 카즈미어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구원투수 그랜트 벨포어가 등판한 7회말 공격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7회말 제이슨 로우리의 2루타에 이어 코코 크리스프의 안타로 맞은 2사 1,3루 기회에서 페드로이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데 이어 데이빗 오티스가 3점짜리 홈런을 쳐내 단숨에 4점을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8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제이슨 베이가 볼넷을 골라 나가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드류가 2점짜리 홈런을 쳐내 6-7까지 따라붙은 후 이어진 기회에서 크리스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마침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연장전 승부를 바라보던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유킬리스가 내야수 실책으로 단숨에 2루까지 진루했고, 이순간 펜웨이파크는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해졌다. 이후 베이가 고의사구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2루의 기회에서 7번 타자 드류가 템파베이의 저스틴 매스터슨의 6구를 통타, 마침내 끝내기 결승 적시타를 쳐내며 유킬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각본없는 대역전극의 드라마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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