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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북한 미사일, 금리정책에 별무영향”

후쿠이 총재 “향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면밀하게 주시”

후쿠이 도시히코 (福井俊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관저에서 열린 경제 관련 회의를 마친 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로금리 정책 해제 여부는 의논해 나갈 것”

8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후쿠이 총재는 “그러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향후 금융시장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가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일본 경제의 최근 실적인 일본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분기별 경제 및 물가전망 보고서’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이 총재는 또 제로금리 정책 해제 여부에 대해 “향후 의논해 나갈 것이다. 장래 경제의 움직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해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언론들이 제기해온 14일 제로금리 정책 해제 및 금리 인상설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일본의 향후 금융정책 및 제로금리정책 해제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4월 보고서에 포함된 경제 및 물가 전망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3일 발표한 6월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ㆍ短觀)에서 ‘경기가 착실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일본은행이 현 시점에서 금리를 소폭 인상하더라도 경기에 악영향은 없다고 판단, 회의 첫날인 13일 경기 상황을 최종적으로 판단한 후 14일 심의위원들에게 해제를 제의, 표결로 결정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제기해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들이 후쿠이 총재가 이 회의에서 제로금리 해제를 제안할 경우 곧바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일본은행은 이 날자로 단기금융시장의 유도 목표인 무담보 콜 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10여년 동안 계속된 장기불황과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특단의 경기부양책인 제로금리 정책(1999년)과 양적완화정책(2001년)을 도입했던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경기가 회복됐다는 판단 아래 양적완화 정책을 해제했고, 이번에 제로금리 정책까지 해제한다면 일본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했음을 내외에 선언하게 되고 이에 따라 엔화 급등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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