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조선 3사, 달러 풀어라"
"대기업들, 자신만 살겠다고 국민경제 가라앉혀선 안돼"
<동아일보>는 이날자 사설 '달러 움켜쥔 기업들이 외환시장 동요 부추긴다'를 통해 "최근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아 환율 오름세를 부추겼다"며 "올해 들어 9월 초까지 조선 3사의 선박 수주는 370억 달러로 플랜트 설비를 포함하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지 않았다. 그런데도 선박대금으로 받을 달러를 미리 파는 선물환(先物換) 매도는 대폭 줄었다"며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를 환율 폭등의 한 주범으로 지목했다.
사설은 이어 "외환시장에서는 '수출업체들이 급등하는 환율을 내심 즐긴다' '수출대금을 해외 지사에 쌓아둔 대기업도 있다' 같은 말이 나돈다"며 "기업의 환(換)테크를 모두 투기로 볼 수 없지만 외환시장이 붕괴 직전인데도 달러를 움켜쥐고 있거나, 달러 사재기를 한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거듭 수출 대기업들을 비난했다.
사설은 "정부는 기업 환경 개선에 열심인데 대기업들이 자기들만 살겠다고 해서는 국민경제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며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국회에서 말한 대로 투기적 거래로 시장을 교란하는 대기업이 있다면 찾아내야 한다"며 환투기 대기업 색출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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