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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판소, '부정선수 묵인' FIFA에 면죄부

이라크 축구협 '카타르전 무효 주장' 안받아들인 FIFA 결정 지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청소년대표로 뛴 경력이 있는에메르손이 카타르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2010년 남아프리카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이라크-카타르전에 대해 이라크 축구협회의 무효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지난 3월 26일 카타르-이라크전에 에메르손을 출전시켜 2-0으로 승리, 최종예선에 진줄했지만 이라크 축구협회가 에메르손이 FIFA 규정에 어긋나는 부정선수임을 지적하며 이 경기를 무효화해 줄 것을 FIFA에게 요청했다. 그러나 FIFA가 이라크 축구협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라크 축구협회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FIFA를 CAS에 제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라크 협회의 소청에 대해 CAS는 FIFA가 이 문제와 관련, 에메르손이 이미 4개의 각기 다른 대륙에서 뛰었던 선수이지만 (카타르가) 이를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이라크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결정이 정당했음을 확인, FIFA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 CAS는 이번 결정을 통해 귀화 선수의 전력에 대해 해당 국가가 몰랐다면 경기 직후 이해 당사 국가의 이의제기를 통해서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울 수 없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셈이어서 이후에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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