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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급랭, 소비자기대지수 5개월째 하락

경기기대지수 90.4, 1년6개월만의 최저치로 급락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하락 및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고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경기기대지수도 1년반만에 최저치로 급락하는 등 각종 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형편지수도 작년 8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

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7.4로 전월 98.0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1월 104.5을 정점으로 5개월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5월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고, 지난해 8월 96.7을 기록한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전월비 2.8포인트, 2.6포인트 하락해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냉각됐지만 6월 하락폭은 0.6포인트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지수 항목별로는 경기기대지수가 90.4로 전월비 0.8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1월 85.6을 기록한 후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활형편지수의 경우 전월비 0.9포인트 하락한 98.0을 기록해 지난해 8월 95.9를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104.5로 전월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들이 소비지출을 줄이겠다는 소비자보다 많았다.

반면, 계절조정 기대지수는 96.3으로 올해들어 처음으로 전월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3백만원대 계층 제외한 나머지 계층, 소비자기대지수 모두 하락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소득 3백만원대 계층이 지난 5월 99.4에서 6월 100.7로 상승하면서 기준치를 회복했다.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소득계층에서 소비자 기대지수가 전월비 하락했다. 월소득 4백만원이상 계층이 103.3에서 102.8로 떨어졌고, 월소득 2백만원대 계층은 98.7로 하락해 기준치를 지키지 못했다. 월소득 1백만원대와 1백만원 미만도 각각 94.2, 89.5로 전월비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20대는 5월 109.6에서 110.4로 상승했지만, 주요 소득소비 계층인 30대와 40대가 각각 101.4, 96.9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1.9로 전월 83.0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81.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6개월전에 비해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의 경우 토지 및 임야가 100.0으로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주식 및 채권이 84.4로 전월비 4.6포인트나 급락했다.

1년전에 비해 현재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92.9으로 전월의 92.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고유가, 저환율로 부담이 지속되고 주가가 하락하면서 심리를 위축시켰다"면서도 "유가와 환율 등이 최근 들어 다소 안정되면서 하락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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