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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국들 침착하고 자제해야"

러시아 "한반도 상황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도발"

중국 외교부는 5일 오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식 논평을 통해 관련국들의 침착하고 자제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에 러시아 외교부는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미 발생한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관련국들이 침착하고 자제하는 태도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이익이 되도록 행동하길 바라며, 긴장을 악화하거나 사태가 복잡해질 수 있는 행동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그동안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며, 6자회담에 진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관련국들과 함께 건설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반면에 미하일 카미닌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미사일 발사는 지역내 신뢰회복을 증진하는 데 전혀
기여하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한반도 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도발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북측의 이러한 행동은 지역안정을 위한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오늘 열리는 유엔 안보리 회의 논의에서 러시아측 대표가 매우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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