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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WBC 딜레마'로 고민중

"내년 선발로 복귀하면 WBC 참가 힘들 수도"

박찬호(LA다저스)가 선발투수로서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선발투수로 복귀할 경우 내년 3월 개최되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국내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민기자닷컴>에 따르면, 박찬호는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서의 복귀희망을 묻는 질문에 "꼭 하고 싶다"면서 "다저스에서 꼭 선발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아직은 상황을 모르지만 선발로 뛸 수 있는 여건을 우선적으로 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혀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선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내년 WBC 대회 출전 여부와 관련, "가고는 싶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며 "선발로 다른 구단과 계약하면 힘들어질 수도 있다. 만약 WBC에 가면서 선발로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못하게 된다면 신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이같은 입장은 지난 2006년 열린 제1회 WBC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소속되어있던 박찬호는 한국팀의 마무리 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세계 4강 신화를 견인했다. 그러나 WBC 이후 샌디에고 구단은 박찬호를 불펜에 포함시켰다. 선발투수로 뛸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박찬호가 본인 희망대로 내년 시즌에 다저스에서든 다른팀에서든 선발투수로 복귀한다면 사실상 WBC 참가는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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