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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극적인 9회말 동점 투런홈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40타점도 돌파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가 31일(한국시간) 9회말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추신수는 이날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팀이 0-2로 뒤진 9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추신수는 이날 2회말 첫 타석과 4회말 두 번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나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마감하는듯 보였으나 9회말 마지막 네 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일을 저질렀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0-2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라이언 가코가 안타를 치고 나간 이후 타석에 들어서 상대 마무리 투수 J.J. 푸츠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96마일(약 155km)짜리 패스트볼을 통타, 프로그레시브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날린 시즌 7호 투런홈런 이후 3일 2경기만에 터뜨린 추신수의 시즌 8호 홈런이자 지난 25일 텍사스 원정경기 이후 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또한 이번 홈런으로 지난 6일 탬파베이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출루 기록도 20경기로 늘렸다.

그러나 추신수의 드라마틱한 동점 홈런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이날 10회초 시애틀에 결승점을 허용하며 3-4로 패해, 추신수의 홈런은 빛을 바랬다.

이날 홈런을 추가,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7푼2리를 유지했으며, 시즌 41타점을 기록, 40타점을 돌파했다. 특히 추신수는 8월에만 15개의 장타(홈런 4개, 2루타 10개, 3루타 1개)를 날리고, 최근 연속안타를 기록한 5경기에서 기록한 8안타 가운데 5안타를 장타(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2개)로 기록하는 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만능 타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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