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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 초상집 "한국에 완패했다"

"日야구계 최악의 날" "3~4위전? 즉각 비행기 타고 귀국해"

일본 야구대표팀이 22일 한국 대표팀에 6대2로 역전패하자, 일본열도는 한순간 큰 충격에 빠져들었다. 완전 초상집 분위기다.

한일전이 진행되며 일본이 한국을 앞서던 6회까지만 해도 일본 포털 <야후저팬>은 일본의 선전을 계속 톱뉴스로 전하며 일본팀이 한국을 이겨 예선전 패배를 설욕해주기를 염원했다. 하지만 7회말에 한국팀이 동점을 이룬 데 이어 8회말 이승엽의 역전홈런으로 전세가 역전되며 끝내 6-2 참패로 끝나자, 포털에는 일본의 완패를 시인하며 호시노 감독 등을 질타하는 비난글이 봇물 터지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주루, 공격, 수비, 투수력, 감독, 지력(知力) 모두에서 완패했다. 라이벌이라며 전력을 기울인 한국에게서 1승도 거두지 못하다니...3위 결정전은 보고 싶지도 않다"고 절망감을 나타냈다.

다른 네티즌도 "한국은 강했다. 특히 투수보다 타선이 파괴적이었다"며 "반면 일본은 모두가 전범(&#25126;犯)이다. 일본 야구는 오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일본 프로야구는 이미 한국보다 수준이 아래로 처졌고 미국 마이너리그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탄식했다.

한 네티즌은 "TV를 보다가 이렇게 수치스러운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며 "야구 안녕. 야구는 일본 스포츠사의 오점"이라고 일본팀을 맹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3위 결정전은 할 필요도 없다. 선수단은 즉각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라"고 비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일본 최강의 멤버들을 모아 금메달을 따겠다더니 이게 뭐냐"며 "줄어들고 있는 야구 인기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일본야구의 몰락을 예언하기까지 했다.

비난은 특히 호시노 감독에게 집중됐다. 한 네티즌은 "일본의 불행은 호시노가 감독이라는 것이었다.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이끌기 위한 구심점은 '존경'이다. 앞서 WBC 왕정치 감독때 이치로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왕 감독을 위해, 왕 감독에게 치욕을 안겨드리지 않기 위해' 하나가 돼 준결승에서 한국을 이길 수 있었다"며 호시노 감독을 질타한 뒤, "오늘 일본 야구계에 있어 최악의 날"이라고 개탄했다.

다른 네티즌은 "호시노 감독이 왜 일본 시리즈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는가가 분명해졌다"며 "선수들을 조화롭게 이끌기보다 '기합'만으로 하는 야구로는 단기전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시합이 끝난 뒤 한국선수들은 모자를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했다. 호시노는 그대로였다. 매너에서도 한국에 졌다"고 호시노를 힐난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날 일본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안겨준 이승엽(33. 요미우리)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다.

한편 시합이 끝난 뒤 <야후저팬>에서 실시중인 일본팀 성적에 대한 네티즌 평점에서 오후 3시50분 현재 2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무려 1만4천여명이 10점 만점에 '0점'을 줘 일본 야구에 대한 분노를 그대로 나타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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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23 31
    쥐덫

    이번 게임에 우리가 이기고 걔들이 졌다.
    내용상으로 완전한 승리다. 오만과 편견은 항상 우리를 불행하게 한다.

  • 23 14
    쥐라이트

    쥐라이트 애들은 열받쥐?
    쥐라이트 니들의 모국이 졌으니 말이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32 15
    쌍라이트

    무슨 치욕은 치욕이냐?
    일본 건방진 녀석들____게임을 이기고 지고를 떠나 먼저 인간이 되어라?
    그래도 너희들은 좋겠다__너희나라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고 너희나라 사람도 아닌데 너희들을 흠모하는 한국 뉴라이트가 있어서!

  • 32 10
    등댓불

    김경문 감독의 아름다운 기용
    이승엽은 김감독의 배려를 기억해야 한다.
    스포츠는 냉정하다. 승부의 세계는 패자보다는 승자의 편에 서기 때문이다.
    특히 메달이 걸려있는 올림픽 경기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봐라. 비난받는 호시노 감독을... 그 척박한 승부의 세계에서 투수기용, 대타작전 등 우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감독들의 고충을 이해한다.
    김경문 감독은 이승엽을 믿었다. 아니 어쩌면 김감독 자신을 믿었다.
    그리고 믿음의 결과를 확인했다.
    우리는 흔히 히딩크의 박지성을 많이 얘기한다.
    야생마 박지성을 끝까지 믿어 준 아인트호벤의 히딩크가 아니었다면 과연 우리는 맨유의 박지성을 볼 수 있었을까?
    오늘의 이승엽은 김경문의 고집이 만든 작품이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기용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 26 29
    세리

    찬호덕이다
    메이저 리그가 한국야구를 엎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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