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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 '골든 제너레이션'의 마지막 희망

마지막 월드컵 도전에서 4강진출 이뤄내고 우승까지 노려

골든 제너레이션의 마지막 도전은 성공할 것인가?

세계 축구팬들은 2006 독일월드컵 4강에 진출한 포르투갈 팀을 이끌고 있는 두 고참선수인 루이스 피구와 파울레타를 보며 떠올리는 단어가 있다. 지난 1989년과 1991년 두 차례의 세계청소년축구를 연거푸 우승할 당시 포르투갈 청소년대표팀을 구성했던 주축선수들을 일컫는 단어인 '골든 제너레이션(황금세대)'이라는 단어다.

1989년,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우승주역

'골든 제너레이션'의 주요 멤버로는 이번 독일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루이스 피구, 파울레타를 비롯, 루이 코스타, 세르지우 콘세이상, 주앙 핀투, 페르난두 쿠투, 비토르 바이아, 아벨 사비에르, 사 핀투, 파울루 벤투, 조르제 코스타, 누누 카푸추, 파울루 소사 등이며, 이들 대부분은 90년대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축선수로서 활약했다.

2006 독일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포르투갈 대표팀엔 '골든 제너레이션'의 멤머 중 피구와 파울레타 단 두명의 선수만이 남아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니셰 등 강력한 신예 선수들의 등장으로 '뉴 골든 제너레이션'을 형성하며 선배 선수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어 현지의 많은 전문가들은 독일과 포르투갈이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임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골든제너레이션 주축된 포르투갈 대표팀 국제대회 우승과 인연없어

포르투갈의 '골든 제너레이션'은 그 화려한 멤버구성에도 불구하고 1989년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우승이후 성인대표팀이 된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조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겨주지 못했다.

벰피카, FC포르투, 스포르팅 리스본 등 포르투갈리그의 명분 구단들은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데 반해 유독 대표팀 만큼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먼저 월드컵을 놓고 이야기 하자면 포르투갈은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연달아 본선진출에 실패하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 참가하기까지 무려 8년이라는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까지 거명되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위풍당당하게 한국땅을 밟았으나 미국과 한국에게 허무하게 패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피구를 비록한 '골든 제너레이션' 멤버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했다.

유럽 선수권대회에서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역시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1996년 유럽선수권에서 8강에 진출하더니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는 4강의 성적을 올렸고, 조국 포르투갈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된 지난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시 결승에서는 오토 레하겔이라는 명장의 지휘아래 파죽지세로 올라온 그리스에 덜미를 잡히며 조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길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피구, 프로선수로서는 정상, 국가대표로서는 조국의 기대에 못미쳐

포르투갈 '골든제너레이션'의 중심 루이스 피구 ⓒ연합뉴스


피구는 '골든 제너레이션'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세계최고의 미드필더다. 환상적인 드리블 실력과 공간침투 능력, 그리고 고비때 마다 터져나오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피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로서 네 차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한 차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피구 개인은 2000년 유럽 골든볼과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프로축구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2005-2006 시즌 그는 세리에A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마지막 월드컵 도전무대에서 조국에 멋진 선물 안길지 관심

프로축구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피구는 국가대표선수로서 조국의 팬들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누구보다도 무겁게 느끼고 있는 선수다.물론 파울레타라는 훌륭한 동료선수도 팀의 우승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느끼겠지만 포르투갈 팀을 이야기 할때 동시에 튀어나오는 이름이 피구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가 느끼는 우승에 대한 중압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무겁다.

포르투갈이 그토록 열망하던 월드컵 우승에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피구는 현재 왼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프랑스와 벌일 준결승전에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그가 벤치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포르투갈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할 수 있다.

피구가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마지막 월드컵도전 무대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 조국의 축구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하며 '골든 제너레이션' 제 1세대의 퇴장인사를 멋지게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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