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신재민, 언론재단이사장 만나 사퇴 종용"
신재민 "박래부 이사장 만난 건 사실이나 종용 안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3월초 박래부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을 만나 "이사장을 포함한 재단 이사 자리를 모두 비워달라"며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공기업 특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배포한 '한국언론재단 외압일지'에 따르면 신 차관은 지난 3월 7일 광화문 모 식당에서 박 이사장을 만나 "사실은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하려한다. (박 이사장의) 자리에 대한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일요일 오전까지 전화해 달라"고 말했고, 박 이사장은 이에 "언론과 언론재단은 그 특성상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신 차관과 한 이야기 외에 더 할 말이 없다. 별도의 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신 차관은 이어 같은 달 10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 "재단의 이사 자리를 모두(이사장과 이사 3명) 비워 달라. 태생적 문제와 상징성 때문에 그냥 둘 수 없다"고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박 이사장이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한 강제해직 때가 생각난다"며 "정치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하여 공론화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신 차관은 "(박 이사장이)공개하면 나는 사실을 부인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안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압력을 넣을 수 있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물론 정부가 바뀌었으니 지휘 감독을 받는 문화부에 협력해야 한다고 보지만 언론 지원기관으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 받아야 할선이 있다고 본다"며 재차 사퇴를 거절했다.
이날 두 사람 사이에서는 정연주 KBS 사장과 관련된 이야기도 오갔다는 최 의원은 주장했다. 신 차관은 "이 일은 내가 오기 전에 정해진 일인 것 같다. 이 일은 언론계 거물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고, 박 이사장이 이에 "거물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나"라고 묻자, 신 차관은 "예를 들면 KBS 사장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이사장이 "(KBS 사장)자리는 하나인데?"라고 묻자 "그 밑에 이사직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재민 차관은 이날 공기업 특위에서 "박래부 이사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3월 7일 저녁 6시30분에 모 호텔에서 만나 그만두라고 얘기를 했느냐"는 최문순 의원 질의에 대해 회동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꼭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신임, 재신임을 묻거나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주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사퇴 압박 지시 주체에 대해선 "박래부 이사장은 1월2일 임명됐다. 대선이 끝나고 새로 대통령 당선된 인수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로 당분간 인사를 자제하거나 협의해 달라고 했다"며 "새 정부 출범한 인수위 사람들은 (박래부 이사장 임명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그 사항을 설명했을 뿐 누구에게 지시받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며 "그동안 공식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걸로 생각은 안했다. 개인적 입장을 얘기하는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28일 국회 공기업 특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배포한 '한국언론재단 외압일지'에 따르면 신 차관은 지난 3월 7일 광화문 모 식당에서 박 이사장을 만나 "사실은 업무 외적인 이야기를 하려한다. (박 이사장의) 자리에 대한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일요일 오전까지 전화해 달라"고 말했고, 박 이사장은 이에 "언론과 언론재단은 그 특성상 중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신 차관과 한 이야기 외에 더 할 말이 없다. 별도의 전화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신 차관은 이어 같은 달 10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 "재단의 이사 자리를 모두(이사장과 이사 3명) 비워 달라. 태생적 문제와 상징성 때문에 그냥 둘 수 없다"고 재차 사퇴를 압박했다. 이에 박 이사장이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한 강제해직 때가 생각난다"며 "정치적으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하여 공론화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신 차관은 "(박 이사장이)공개하면 나는 사실을 부인할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안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압력을 넣을 수 있다"고 거듭 압박했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물론 정부가 바뀌었으니 지휘 감독을 받는 문화부에 협력해야 한다고 보지만 언론 지원기관으로서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 받아야 할선이 있다고 본다"며 재차 사퇴를 거절했다.
이날 두 사람 사이에서는 정연주 KBS 사장과 관련된 이야기도 오갔다는 최 의원은 주장했다. 신 차관은 "이 일은 내가 오기 전에 정해진 일인 것 같다. 이 일은 언론계 거물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고, 박 이사장이 이에 "거물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나"라고 묻자, 신 차관은 "예를 들면 KBS 사장 같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이사장이 "(KBS 사장)자리는 하나인데?"라고 묻자 "그 밑에 이사직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재민 차관은 이날 공기업 특위에서 "박래부 이사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3월 7일 저녁 6시30분에 모 호텔에서 만나 그만두라고 얘기를 했느냐"는 최문순 의원 질의에 대해 회동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꼭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신임, 재신임을 묻거나 새 정부의 정책에 따라주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사퇴 압박 지시 주체에 대해선 "박래부 이사장은 1월2일 임명됐다. 대선이 끝나고 새로 대통령 당선된 인수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로 당분간 인사를 자제하거나 협의해 달라고 했다"며 "새 정부 출범한 인수위 사람들은 (박래부 이사장 임명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다. 그 사항을 설명했을 뿐 누구에게 지시받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몰랐다. 나중에 알았다"며 "그동안 공식적으로 의견을 피력한 걸로 생각은 안했다. 개인적 입장을 얘기하는 걸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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