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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李대통령, 직접 유감 표명하라"

"결자해지 차원에서 촛불 구속자 석방해야"

주지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에게 최후통첩성 결의를 했던 조계종이 2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련의 종교편향 사태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스님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해명을 한 데 대해 "정부는 정부쪽에선 할 만큼 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불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것이 그때그때 어떤 일회성인 해명수준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법적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라, 이런 얘기"라고 종교편향 금지의 법제화를 요구했다.

승원스님은 법제화의 구체적 내용으로 "대표적으로 예를 든다면 국가공무원법 65조에 정치운동의 금지를 규정하는 조항이 있다. 그런 부분에다가 공무원들의 종교 중립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며 "또 초중등교육법 6조에 종교교육 중립성을 지키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을 해야 하고, 지방자치법 제17조에 주민소송 요건에 특정 종교편향 행위도 포함시키는 것 등 이런 것들이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제도적 개선 못지않게 특정 종교에 치우친 사람들을 전문직에 기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승수 총리의 지난 22일 조계사 예방때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이 침묵으로 일관한 것과 관련, "불교계에서는 한승수 총리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불교에서 어떤 일을 해결할 때 그 일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구구하게 설명을 하기보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있는 것을 우리가 '묵빈대처'라고 한다. 이번에 원장스님께서 그런 하신 행동도 바로 묵빈대처가 아니겠는가"라며 "총리의 방문 요청을 두 번씩이나 거절할 수가 없어서 허용하긴 했습니다만 총리의 말씀 내용이 단순한 의례적인 말씀에 불과한 것이고 또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 돌려 "대통령께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감표명을 하시고 향후 국무회의 같은 데서 이런 편향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번 말씀을 하셔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공개적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들은 이번에 어떤 사태를 한시적인 사태로 보지 않고 향후 이명박 정부가 5년간 우리들로선 겪어야 될 일이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더욱더 장로 대통령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들이나 시각에 대해서 책임 있는 말, 또 향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엄정 중립을 지켜서 실행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표현해야 되겠다고 우리들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유감 표명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촛불사태와 관련해서도 "우리들은 이번에 원인제공을 정부가 했다고 생각을 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먹겠다고 요구한 사람들을 어떻게 보면 폭력적으로 진압을 했고 또 구속하고 수배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그래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대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정부가 먼저 대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본다. 그래서 구속자들을 석방하고 또 조계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배자들에 대해서 수배를 해제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럴 때만이 정부가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생각을 한다"며 거듭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수배 해제를 촉구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9
    허거덩

    李 대통령 절대 안할걸.......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이라면 할수있겠지만 목사 찬양 하는 사람이라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도 잘못된지 모르고 직진모드 이기 때문에 절대 표명하는일 없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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