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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추신수, 병역문제로 고심중"

ML 엔트리 포함돼 베이징올림픽 출전 좌절, 병역혜택 길 막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져 병역혜택을 받을 길이 막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플레인딜러>는 25일(한국시간) "추신수가 병역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며 상세한 상황을 전했다.

추신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4주간 군사 훈련만 받고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 때문에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의 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주기 위해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추신수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줄 수 있는지 여부를 문의했으나 '예외 불가'를 통보받았다.

클리블랜드가 올림픽 기간 중 추신수를 잠시 메이저리그 명단에서 제외해 올림픽에 보내는 방법이 있었지만 현재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상태로, 굳이 그를 올림픽에 보내기 위해서는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아야 하나, 최근 추신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상황에서 웨이버공시를 했다가는 자칫 그를 다른 구단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의 올림픽 출전을 돕고 나섰던 것은 그가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클리블랜드의 미래'로서 여겨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계획을 밝히면서 외야수에는 FA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만큼 현재의 추신수의 활약상이나 장래성에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클리블랜드의 에릭 웨지 감독도 추신수에 대해 "벤 프란시스코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해결사(Run Producers)가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구단에서 애지중지하는 선수가 어느날 갑자기 군대로 떠나버리면 구단으로서는 이만저만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군대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그것을 걱정해봤자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라며 "머리를 비우고, 경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러나 추신수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데드라인' 2010년까지는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 안에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오랜 부상을 딛고 빅리그에 복귀, 이제야 비로소 메이저리거로서 제대로된 활약을 펼칠 수 있게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병역문제가 추신수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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