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시에 "곧 세계재앙, 부동산값 반토막날 것"
"기대치 낮춰서라도 부동산 매각하라"
시에는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고한 '곧 세계재앙(Apocalypse soon)'이라는 섬뜩한 제목의 글을 통해 "세계의 부동산 시장은 일부 석유 수출국가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든 약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양대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5조4천억달러라는 천문학적 모기지 담보로 심각한 부실화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지적한 뒤, 이같은 부동산버블 파열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전역으로 확산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인플레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지만 현재의 부동산 가격은 지나치게 올라 인플레 상황에서도 거품이 꺼질 것"이라며, 부동산값 낙폭과 관련해선 "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3분의 2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던 일부 도시의 경우 절반 수준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홍콩의 한 부동산 재벌은 나에게 '부는 부를 낳는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은 부동산을 매입한다. 부동산시장에서 돈을 번 사람은 주식을 산다. 이러한 행복한 얘기는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공짜 점심은 환상이었다"고 꼬집었다.그는 홍콩의 경우 " 2003년 이후 3배 가량 오른 고가 부동산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 홍콩의 호화 부동산은 향후 고점 대비 50%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부동산 보유자들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매도가를 상당히 낮춰서라도 부동산을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글에서 한국의 경우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경우도 다른 어느 지역보다 부동산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여서,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가계-금융 부실화 및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