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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동아일보, '최민희 방송위원' 설전

<동아> "친정부인사 배정" vs 민언련 "동아 따위가"

민주언론시민연합(상임대표 최민희)가 <동아일보>의 최민희 상임대표 제3기 방송위원 임명을 문제삼은 보도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등, '최민희 방송위원' 설전이 불붙었다.

<동아> “민언련, 최 대표 임명되면 장차관급 4명 배출”

<동아일보>는 28일 <민언련은 친정부 NGO?> 3면 기사를 통해 “3기 방송위원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민언련 출신이 2명 포함돼 있어 언론운동단체가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에 참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며 “민언련 고문을 맡고있는 이상희 이사장은 장관급인 방송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고, 최민희 상임대표는 차관급인 상임위원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현재 2기 방송위원 가운데 이효성 부위원장과 성유보 상임위원도 민언련의 이사와 이사장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이 이사장과 최 상임대표가 알려진 대로 위원장과 상임위원에 임명될 경우 민언련은 장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을 4명 배출한 시민단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비아냥댔다.

민언련 “시류에 편승하는 동아 따위가..."

이같은 <동아일보> 보도에 민언련은 28일 대응성명을 내고 <동아일보>를 맹비난했다.

민언련은 “우리는 동아일보의 무지한 궤변을 일일이 상대하지 않겠다”면서도 “시류에 편승하고 기득권 세력들의 이익이나 대변하는 동아일보 따위가 어떻게 시민운동단체의 깊은 고민을 이해하겠는가”라고 원색적 용어를 써가며 반박했다.

민언련은 “만약 최민희 상임대표가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된다면 우리 단체의 상임대표직을 맡을 수 없게 된다”며 “이것은 우리 단체에게 ‘3기 방송위원회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우리 조직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대승적이고 운동적인 차원의 의미일 뿐, 동아일보가 주장하듯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을 몇 명 째 배출한다’는 식의 저급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언련은 “언론노조를 비롯한 언론계가 반대하고 있는 성영소, 이춘발 씨 등의 부적격 후보자들과 우리 단체 상임대표를 싸잡아 ‘친노 인사’로 몰아세우는 행태는 오히려 언론개혁에 앞장 선 껄끄러운 인물이 요직에 오르는 데 대한 동아일보의 수준 낮은 불안감의 반영처럼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민언련은 “우리 단체가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시위, 한미 FTA 반대운동에 빠짐없이 참가해왔기 때문에 그 ‘실적’을 인정받아 우리 단체 관계자가 방송위원에 추천됐다는 식의 주장은 동아일보가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언련은 이어 “동아일보가 정말 방송위원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중앙일보 편집국장을 지내며 ‘X파일’에 연루되었고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전육 씨, 방송계에 온갖 물의를 빚으며 ‘한나라당에 충성서약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강동순 씨 등등 그야말로 부적격 인사들이 방송위원에 선임되지 않도록 ‘비판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동아 보도의 문제점을 힐난하기도 했다.

민언련은 “우리 단체는 출신 인사가 방송위원이 되었다고 해서 방송위원회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방송위원회가 방송 정책의 주무 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지를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할 것”이라며 “동아일보는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신문기사와 사설의 수준 향상에 힘쓰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0 1
    아하

    비교 해보세요 좋은 영상이에요.
    https://youtu.be/xMrz078PGX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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