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을 유임시킨 데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부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일부 장관 교체를 한 부분개각이 있었지만 국민은 모두 실망했다"며 "'만사형통'이라는 말이 있지만 '만사강통'이라는 말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모든 것이 강만수 장관으로 통하냐는 힐난인 셈.

그는 "우리나라는 민주공화국인데 어제 개각은 상왕(上王)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왕자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옛날에 왕자를 훈육할 때 왕자가 잘못하면 직접 때릴 수가 없어 대신 매를 맞는 아동을 데려다가 대신 종아리를 쳤다고 하는데 장관 대신 차관이 맞는 희귀한 일을 국민이 목격하고 있다"고 강 장관의 유임과 최중경 차관의 경질을 꼬집었다.

서갑원 수석부대표도 "경제를 포기한 선언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안일한 경제 인식을 보여준 대표적인 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인식이 얼마나 안이한 것이지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서 부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면 잘못된 정책으로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강만수 경제팀부터 경질해야 한다"며 거듭 강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