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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꽁치 통조림에서 또 '구두충' 나와

동원F&B "완전 제거 불가능", 식약청 '영업정지' 방침

동원 F&B 꽁치 통조림에서 또다시 '구두충'이 나왔다.

7일 YTN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손수정 씨는 지난달 27일 꽁치통조림 안에서 선홍색을 띠며 실지렁이처럼 생긴 구두충을 발견해 꽁치 통조림을 판매한 동원F&B에 신고했다.

구두충은 새우의 몸에서 기생해 있다 꽁치가 새우를 잡아 먹으면서 내장이나 근육에 남게 되는 기생충이다. 인체에 해롭지는 않지만 불쾌감을 주는 이물질이기 때문에 식약청은 구두충 발견시 제품을 회수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동원F&B 생산본부 부장은 YTN과 인터뷰에서 "3단계의 세척, 또 최종 캔에 담기고 나서도 약 10명의 인원들이 최종검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 실력으로는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고 있다"며 ""외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더라도 통조림 속에 들어가게 되면 고온고압의 멸균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고 판정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두충 특유의 선홍색 빛깔로 인해서 고객님들은 구두충을 굉장히 혐오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식약청은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이 업체가 2005년 12월에 생산한 통조림에서 구두충이 발견되자 즉각 회수명령을 내린 바 있다.식약청은 동일 업체의 통조림에서 또다시 구두충이 나옴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으며, 구두충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영업정지 등 가중처벌과 리콜명령을 할 계획이다.

한편 동원F&B는 이물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식약청에 보고하도록 한 '식품 이물보고 및 조사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가 언론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에야 보고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또 지난달 9월의 경우도 꽁치통조림(유통기한: 2011. 6. 2)에서 구두충 이물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제기됐으나 당시 회사는 이같은 사실을 관계 당국에 전혀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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