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경제위기론'을 주장하며 촛불시위 등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한국경제는 오일쇼크가 아니라 이명박 쇼크"라고 반박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이명박 대통령께서 현재 상황을 오일쇼크 상태로 비교하며 경제위기론을 들고 나왔다"며 "경제는 심리는 말이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어제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힐난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경제적 난국의 모든 책임은 현 정권에게 있다"며 "정부는 가장 먼저 대외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했어야 했으나 허울뿐인 7.4.7에 집착해서 너무가 급하게 서둘러 조기에 성과를 내겠다는 욕심으로 혼란을 부추겼다. 결국은 조급함 때문에 환율관리에 실패했고, 이것이 물가불안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국내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오일쇼크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무능한 정권의 자기 합리화와 책임회피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큰 오산일 수 있다"며 "오히려 한국 경제는 이명박 쇼크 상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만에 하나 경제위기론을 정국전환의 카드로 생각하고 계속해서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면 모든 결과는 이 정권에게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며 "지금은 무능과 혼선으로 위기 상황을 초래한 경제팀의 전면 교체와 함께 경제정책의 대수술이 필요한 때"라며 거듭 강만수 경제팀의 경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