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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 상반기에 자사주 4조 매입

삼성전자-SK-포스코 3곳이 주도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처분은 감소한 데 비해 삼성전자-SK-포스코 등 대형기업들의 자사주 취득이 늘어나면서 자사주 취득금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SK㈜, 포스코, KT 등 자사주 취득 주도

26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3일까지 자사주 직접취득 및 신탁계약 공시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금액은 4조8백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5% 증가했다. 취득건수는 65건으로 44.44%, 취득주식 수는 5천1백73만주로 4.69% 늘었다.

반면 자사주 처분금액은 4천2백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61% 급감했다.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들은 장내에서 직접 매입하기보다는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직접 취득금액은 3조5천1백9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백95억원 감소한 반면 신탁계약 체결금액은 5천6백32억원으로 5천3백52억원이나 증가했다.

자사주 직접 취득금액 상위법인을 보면 삼성전자(1조8천5백82억원. 우선주 포함), SK㈜(5천3백83억원), 포스코(4천4백59억원), KT(2천억원), KT&G(1천6백6억원) 순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자사주 취득 목적을 주가안정 및 이익소각으로 밝혔다.포스코는 신탁계약을 통해 4천5백억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였다.

반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처분한 업체는 케이씨시(KCC)로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1천1백12억4천9백만주, 1천1백12억4천9백만원 어치를 직접 매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반기중 조정장이 지속되면서 상장법인들의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 특히 신탁계약체결을 통한 자사주 취득이 증가했다"면서 "반면 자사주 처분은 주가상승 부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외국계들이 차익실현의 호기로 판단, 한국물 순매도의 기회로 활용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 5월이래 계속되는 외국계 매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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