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심재철, 대통령감 아니냐"
심재철 "지팡이 짚고 지역구 돌며 3번 당선돼"
안 의원은 이 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장애인 정치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대통령 루즈벨트, 참 훌륭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심 의원을 좀 추켜세웠는데 나를 도와 이번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했던 인물이라 그렇다"며 "그런데 충분히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거듭 심 의원을 추켜세웠다.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도 축사에서 “심재철 의원이 대통령이 된다는 말은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언젠가 장애인 대통령이 나와야 된다고 공감한다”고 심 의원 띄우기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나를 이렇게 추켜세워 주신 안상수, 황우여 의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장애인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말씀을 하신 거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나도 지팡이를 짚고 힘든 상황에서도 지역구를 다니며 세 번째 의원을 하고 있다”며 “옆에 장애인들이 계시면 희망을 갖게 해주고 비장애인들은 격려해주기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웃는 아름다운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의 주최로 개최됐으며 김형오, 홍준표, 나경원, 원희룡, 유정현 의원 등 3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정학윤 친박연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청와대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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