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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교수 "<조중동> 보도태도, 비판받을 소지 많다"

"보수, 젊은 세대의 마음 얻지 못하고 있어 위기"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지적해 극보수진영을 당황케 한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가 보수세력이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실패하고 있다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그는 <조중동>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고 질타했다.

이상돈 교수는 13일 저녁 CBS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보수 패배론'을 펴게 된 배경과 관련, "이번 사건이 마치 원대한 음모세력에 의해 진행된 거다, 소위 말해 좌익에서 선동한 거라고 보는 건 문제가 있다는 논지"라며 "이런 담론에 대해 우리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다가 보수가 큰일 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10일 보수단체들이 촛불규탄 집회를 가진 데 대해서도 "일단 내용을 떠나서 그날 행사라든가 최근 이런 단체에서는 이미지 홍보 면에서 실패한 것 같다. 현대는 PR의 시대다. 대중의 지지를 얻고, 특히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거기에 다가가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실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와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이 군을 동원해서라도 촛불시위를 진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그분들도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엔 그분들이 집회에 편승하거나 나중에 참가한 일부 세력에 대해서만 너무 의식하신 것 같다"며 "우리나라 1970년대 중반기에 있었던 정부반대시위에서부터 87년 6월 민주화운동까지 보면 추상적 의미의 국민이라고 볼 수 있는 순수한 민주세력에다가 일부 과격한 세력이 혼재해있는 게 사실인데, 그 점을 조심해야지 모든 집회 참가자들을 그렇게 몰아선 안 된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그는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건 우리 국민 수준의 문제"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내 나름의 기준으로 볼 땐 안병직 교수가 보수주의에 철저한 분이라고 보진 않는다"며 아예 안 이사장을 보수로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는 촛불시위후 <조중동>의 영향력 퇴조와 관련해서도 "사실 신문보다는 방송매체가 영향력이 훨씬 크다. 신문의 영향력은 과대평가되고 있다. 특히 신문이야 사설 보는 일반국민은 적지 않나. TV의 방송이나 특집이 영향력이 훨씬 크다. 그래도 신문은 그것이 인쇄매체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다고 봐야 하는데. 사실 신문의 생명은 사실을 파헤치고, 특히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해왔다.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정권 때는 역설적으로 진보성향 신문들이 독자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것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며 "그런 것을 고려해서 특히 성역 없는 보도와 비판을 해야만 정론이랄까 그런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본다. 그 점에서도 그런 신문들이 많은 논의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보도해오는 것, 특히 과거 경선에서부터 금년 이 사태까지의 신문보도는 나중에 상당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많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의 한계로 "자라나는 새로운 세대와 공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했다"며, 보수의 진로와 관련해선 "도덕성에 근거를 두고 대중과의 교감, 보통사람들과의 교감,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세대가 그것에 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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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20
    ㅋㅋ

    젊은 세대는 보위부가 잘 교육시켜주지
    두율,연주,멍바기 자식들부터 보위부 교육 보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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