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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조선일보> "재협상이라도 해야..."

한달 전엔 "어차피 민심 잃은 판에 외교까지 엉키면 안돼"

<조선일보>가 14일 쇠고기 파동과 관련, 재협상만이 해법이라면 무슨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재협상을 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재협상 수용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어차피 민심 잃은 판에 외교까지 엉키면 안된다"며 재협상에 강력 반대하던 것에서 180도 달라진 태도다. <조선일보>가 촛불시위 및 광고끊기 공세에 얼마나 당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국민 밥상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절대 올리지 말라'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대란(大亂)을 끝내는 길은 국민이 불안해하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와 광우병 위험물질(SRM)이 확실하게 국민 밥상에 오르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재협상뿐이라면 무슨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재협상을 벌여야 하고, 추가협상에 의해 가능하다면 추가 협상을 해야 하고, 자율 규제로도 가능하다면 자율 규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율규제나 추가협상 갖고 국민불안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재협상을 하는 수밖에 없지 않냐는 주장인 셈.

사설은 이어 "목표는 국민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분명하게 달성할 수만 있다면 그 과정으로 재협상·추가협상·자율 규제 가운데 어느 길을 택할 것이냐는 각 선택에 따르는 국익(國益)의 희생을 비교 검토해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거듭 재협상을 해법중 하나로 거론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가 국민 밥상을 위태롭게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그 의지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직(職)을 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 건강을 지킬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조선일보>가 이처럼 사설을 통해 '재협상'을 공식 거론하고 나선 것은 전날 <"조선일보, 국민의 소리 들으려는 노력 부족했다는 느낌">이라는 제목으로 독자권익보호위원회의의 <조선일보> 쇠고기-촛불집회 보도 비판 회의록을 상세히 보도했던 것에 이어 나온 커다란 논조 변화로, <조선일보>가 촛불시위와 광고끊기 공세라는 피플파워에 밀려 노선을 수정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송희영 <조선일보> 논설실장은 앞서 지난달 17일 칼럼을 통해 "이제 와서 국내 민심 얻으려고 재협상론, 검역주권론으로 쇠고기를 막으려 들면 대미관계는 꼬일 것"이라며 "어차피 민심 잃은 판에 외교까지 엉키면 두 가지 모두를 잃을 게 뻔하다"며 기왕 민심을 잃은만큼 대미관계라도 챙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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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9 17
    양태용

    조선은 아니고 동아보다가 한겨레루 바껐당;;;
    귀찮운거 진짜싫어하는 내가 바꿀정도면 타격이있다보는디;;;

  • 17 18
    홍길동

    주제파악해요^^
    너네꺼나 써라~~~~~~~~~~~

  • 62 12
    개구리

    조중동 기자들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해 줘야
    역사적으로 큰 죄인들인 조중동 기자들이지만
    그들도 우리들의 한 핏줄인지라
    그들의 잘못을 깨닫고
    국민들의 따듯한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그들의 인권을 존중합시다.
    그들의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하여
    우리 선량한 시민들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참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줍시다.
    그들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시민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 22 9
    jokjipge

    믿지말자 찌라시, 상기하자 찌라시, 잊지말자 찌라시
    믿지말자 찌라시, 상기하자 찌라시, 잊지말자 찌라시

  • 27 23

    어짜피 찌라시가 하는소리 믿기지도 않고 뭐라 시불이던
    찌라시는 찌라시 일뿐 자 조중동 폐간은 계속된다

  • 42 16
    조중동찌라시

    맘대로 씨부려라
    그래 조중동 니들 맘대로 씨부려라
    우린 어차피 조중동 안본지 오래됐다.
    머라 씨부리던 상관없다.

  • 40 13
    유민기

    절대
    이것봐 절대 조 중 동은 없어져야 한다. 절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기사 내용이 바뀌는게 언론이 해야할 짓인가. 그런 언론이 공정할수 있겠는가?

  • 35 20
    [폐간조중동]

    물타기 하는구나...
    이메가, 딴나라당, 뉴라이토...그리고 조중동...
    하는 짓이 한치도 다르지 않구나.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심판대 앞에서는 그때만 모면하고 보자는
    말바꾸기, 물타기,꼼수의 대마왕...
    너희들은 진정한 대한민국의 해충이다.
    반드시 없애주마.

  • 52 21
    최윤석

    조중동 이젠 뒤늦은 후회이다.
    재협상을 운운하다니 꼬리에 불이 붙었나보군.
    그 꼬리에 붙은 불이 온 몸을 다 태울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 36 9
    어쩐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

  • 57 19
    bubsan

    재협상 안 되면 못하면 2mb퇴진 할 각오로 임해야!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직(職)을 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 건강을 지킬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내가 일찍이 거론 했던 사안이다.
    도저히 재협상이 미국에서 들어 주지 않을 때는
    하야를 걸고 미 측에 요구하라 했다.
    그러면 미국도 민주주의 종주국으로서 우방의 원수를 하야 시켜가면서
    자국의 이익만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의한 바 있다.
    그렇다. 하야를 걸고 미국과 재협상을 하라!
    뒤에는 국민이 있다, 국민의 지지보다 더한 힘이 뭔가?
    국민 80%이상이 소고기 재협상을 원하고 있다.
    그런대 지금 까지 차일피일 미루어 와서 이런 사태를 야기했다.
    지금이라도 시급히 재협상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라!
    미국에 추가협상 차 간 사절단을 소환하든지
    아니면 재협상 쪽으로 방향을 바꾸라고 지시를 하라!
    그리고 기다려라, 그래도 끝까지 안 되면 하야하라!
    그러면 미국도 외면만 못한다. 결국은 국민이 승리할 것이다.

  • 57 11
    올드보이

    광고가 줄어 위기라면
    조선일보의 위기는 해소될것으로 보이지않는다.
    천원짜리 생필품 하나라도 조선에 광고한 재품을 사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선일보가 제공했기 때문이다.

  • 32 16
    바른 정론

    이메가 꼼수나 조선일보 꼼수나 막상막하구나.
    이런때일수록 조선일보에 더욱 집중하여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 잡초는 뿌리를 뽑지않으면 어느날 무성한 다시 자라리라

  • 69 26
    asdf

    조선도 꼼수부려 위기탈출 하려고?
    요즘은 꼼수가 만연하는 세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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