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직 "해선 안될 재협상 요구는 '국민수준' 문제"
"내 발언에 국민 분노하겠지만, 하는 수 없어"
안 이사장은 이 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쇠고기 재협상 요구와 관련, "협상이 잘못될 수도 있고 불리하게 될 수도 있다. 그것은 국내 사정이지 국제적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듯 "나의 이 말에 대해서도 국민이 분노할지 모르겠지만, 분노하면 하는 수밖에 없다"며, 예상되는 비난여론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근대사회는 전부 계약사회 아니냐"고 반문한 뒤, "사기를 당했드면 물론 물릴 수 있다. 본래 상품을 파는 사람이 속여서 팔았으면 물릴 수 있는데 속여서 판 것이 이나다. 사기가 아니다. 이럴 경우 자기가 불리할 때마다 물리자, 이렇게 하면 국제관계가 성립되겠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니까 지금 국민들이 재협상을 하라는 것은 계약이 뭔지를 이해를 잘못하는 거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추가협상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재협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안 교수는 그러나 미국이 여러 차례 다른 국가들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한 전례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내가 보기로는 쇠고기 수입문제는 추가협상을 하든지, 재협상을 하든지 간에 하여튼 불만일 것이다. 우리나라 지금 국민정서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포퓰리즘에 타 가지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행동을 한다. 이렇게 되면 이 국가가 국가로서 성립을 하기에 힘들 것"이라며 재협상 요구를 수용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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