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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 '6이닝 1실점' 호투

메츠전 1-1 상황서 교체. 샌디에고 10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백차승이 이적 후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호투했으나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백차승은 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등판, 6이닝 동안 피안타 7개를 허용했으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으로 1실점만을 허용하는 호투를 펼친 뒤 1-1 동점상황이던 7회초부터 마운드를 브라이언 코리에 넘겼다.

이날 백차승의 총 투구수는 97개(스트라이크 57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로 측정됐다. 백차승은 그 가운데 삼진 2개를 빼앗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백차승은 2회초들어 선두 카를로스 벨트란과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를 초구에 3루 땅볼로 유도, 홈에서 벨트란을 잡는 듯 했으나 내야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로 졸지에 무사 만루의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백차승은 후속타자 앤디 차베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아웃 카운트 하나와 1실점을 맞바꿨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좌익수 저스틴 후버가 홈으로 송구한 공이 1루 덕아웃 방면으로 치우친 악송구가 돼 1사 1,2루 상황이 1사 2,3루 상황으로 급변, 백차승의 위기가 계속 이어졌다.

또 다시 실점의기를 맞은 백차승은 후속타자 브라이언 스나이더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선택한 뒤 타석에 들어선 투수 올리버 페레스를 3루 파울플라이, 톱타자 호세 레예스를 2루 땅볼로 잡고 대량실점의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백차승은 3회초에도 델가도에게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는 등 2사 2,3루에 몰렸지만 타티스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또 다시 위기 탈출에 성공했고, 4회초와 5회초를 위기 없이 넘긴 후 1-1 동점 상황이던 6회초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투수 페레스를 1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이날 등판을 마감했다.

백차승이 강판된 후 양팀은 9회 정규이닝동안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샌디에고 선두타자 스캇 헤어스턴이 좌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샌디에고가 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백차승이 연속된 실점기회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샌디에고에게 승리의 기회를 이어준 덕분에 거둘 수 있었던 역전승이었다.

특히 이날 메츠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샌디에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4경기 연속 2-1 승리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4와 1/3이닝 동안 4점을 주고 패전 투수가 된 백차승은 이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빈약한 지원 탓에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며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냄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신뢰감을 심어줬다.

백차승은 이로써 시즌 성적 1승2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기존 5.60에서 5.01로 낮아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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