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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재협상 선언 있을 때까지 국회등원 거부"

5일 18대 국회 개원 불투명, 국회 장기간 공전 전망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4일 이명박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선언이 있을 때까지 18대 국회의 등원을 무기한 보이콧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예정된 18대 국회 개원 여부가 불투명해지며, 상당기간 국회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원혜영, 선진당 권선택, 민노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원내대표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기 위해 거리에 나선 국민이 경찰의 물대포와 군홧발에 짓밟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개원은 국민의 분노하는 심정에 배치되는 것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정부는 미국 수출업자들에게 `자율규제협정'이라는 것을 맺어달라고 애걸하고 있는 데 이는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을 모욕하는 짓"이라며 "우리는 이 대통령과 정부가 쇠고기 재협상을 할 생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다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협상 촉구결의안 채택과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은 정상적인 국회 개원을 위한 우리의 최소한의 요구였으나 한나라당은 `가축전염병예방법의 대상이 가축이지 사람이 아니다'란 황당한 논리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정부와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국회는 정상화될 수 없으며 그렇게 문을 연 국회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재협상을 선언하고 즉각적인 재협상에 착수해야 하며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 내각의 총사퇴와 국정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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