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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정성기, "베이징올림픽 뛰고싶다"

애틀랜타 산하 더블A 소속.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상승세

애틀란타 브레이브즈의 유망주 투수 정성기가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현재 애틀랜타 산하 더블A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의 구원투수로 활약중인 정성기는 30일(한국시간) 국내 한 야구전문 매체와의 안터뷰에서 “최근에야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가 발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팀에서도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내게 출전하지 않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성기는 이어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출전해 대한민국의 우승에 일조를 하고 싶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성기는 지난 2002년 애틀란타와 계약한 이후 2003년 사우스 애틀랜티리그의 로움 브레이브스 싱글A에서 18세이브에 방어율 2.15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나 2004년 병역문제로 귀국해 현역으로 3년 복무를 마쳤다.

군에서 제대한 정성기는 애틀랜타 구단의 요구로 다시 미국행을 감행, 작년에 싱글A와 더블A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2세이브(48.1이닝, 피안타 31개, 볼넷 13개 탈삼진 57개), 방어율 1.30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정성기의 WHIP(이닝당 안타+4사구)는 0.91에 불과했다. 3년의 공백을 가진 선수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그 결과 애틀랜타는 올 초 스프링 캠프에서 정성기를 특별 관리 선수로 분류, 오프 시즌동안 그를 빅리그 시범 경기에 투입하면서 경험을 쌓게했다. 정성기는 빅리그 등판서도 기죽지 않는 피칭으로 첫 번째 기용된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해 구단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정성기는 올 시즌을 더블A에서 시작했지만 구단에서는 빅리그에 구원 투수가 필요할 경우 가장 먼저 호출할 투수 중에 한명으로 정성기를 꼽고 있을 정도로 정성기에 대한 구단의 신뢰가 큰 상황이다.

정성기는 최근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상으로 지난 11일과 15일 몽고메리전에서 0.2 이닝동안 연속 3실점했지만 이후 5경기 5.2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의 현재 성적은 1승 2패 3세이브 방어율 7.71이다.

정성기가 우완 사이드암 투수라는 점은 현재 잠수함투수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야구대표팀에서 한 번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정성기는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시속 93마일(약 150km)까지 나오고 슬라이더, 업슛,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는데다 두둑한 배짱까지 지니고 있어 불펜투수, 특히 마무리투수로서의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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