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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복병' 커쇼에 밀려 28일 선발등판 무산

당분간 선발등판 기회 잡기 어려울둣. 경쟁자 로아이자는 '방출대기'

오는 28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박찬호(LA 다저스)가 '복병' 클레이튼 커쇼에 밀려 선발등판 기회가 날아갔다.

LA다저스 구단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커쇼를 더블 A에서 빅리그로 불러 올리고 에스테반 로아이자를 방출 대기조치하는 등 40인 로스터의 개편을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어 커쇼의 빅리그에 커쇼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25인 로스터 가운데 옌시 브라조반을 트리플A로 강등시키는 한편 커쇼를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의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그 결과 당초 26일 등판예정이던 채드 빌링슬리는 27일 컵스전에 등판하게 됐고, 박찬호의 선발이 기대됐던 28일 컵스전에는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선발로 나서게 됐다.

커쇼는 다저스가 2006년 신인 지명 1라운드에서 지명한 유망주로 시속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까다로운 구질의 커브가 주무기.

마이너리그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202.1 이닝을 던져 삼진을 264개나 낚았고 피안타율은 2할5리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다. 올시즌에는 더블A 잭슨빌에서 승리없이 3패만을 기록중이지만 방어율 2.28, 43.1이닝 동안 탈삼진 47개로 내용은 훌륭했다는 평가다.

커쇼의 빅리그 승격은 조 토레 감독의 당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토레 감독은 얼마전 인터뷰에서 커쇼를 포스트시즌에 대비 10월에나 빅리그 선발 기회를 줄 것을 시사한바 있다. 그러나 토레 감독이 입장을 바꾸면서 박찬호의 선발로테이션 조기 진입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다저스가 7월 초 올스타 휴식기까지 5선발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 커쇼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찬호는 앞으로 커쇼가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다른 선발투수 가운데 부상 등의 사유로 결원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선발등판 기회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박찬호와 제5 선발경쟁을 벌이던 로아이자가 '방출대기' 조치를 당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희망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제이슨 슈미트의 복귀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박찬호에게 유리한 소식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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